성남대리구 울뜨레야(간사 김종휘 아넬로·영성지도 박전동 요셉 신부)는 7월 7일 안성시 일죽면 죽산성지 내 수원교구 영성관에서 꾸르실리스따 3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성남대리구 울뜨레야’를 열었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마태 25, 21) 주제 아래,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마르 3,3)를 부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교회와 이웃을 위해 자신이 가진 이상·순종·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고, 하느님을 중심으로 복된 삼덕의 생활화와, 복음화를 꾀하는 데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대회는 개회식, 성직자(평택대리구장 김화태 제르바시오 신부) 및 수도자(본오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강성숙 레지나 수녀) 롤료(신앙체험발표), 파견미사, 폐회식 순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와 교구 꾸르실료 영성지도 이철수(스테파노) 신부, 교구 꾸르실료 사무국 정성자(데레사) 주간 등이 참여해 각각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수원·안산·안양·용인·평택 등 5개 대리구 울뜨레야 간사들도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최덕기 주교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비한 이 모임을 통해서 꾸르실료 운동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며 “교육기간 중 체험한 형제애적 사랑을 바탕으로 은총의 신심을 펼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전 성직자 롤료에서 ‘신앙인의 정체성’을 주제로 강의한 김화태 신부는 “하느님의 자녀요 성전이기도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향기를 내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며 기도하는 사람이 되자”고 말하고, ‘그리스도인의 비상 연락망’ 제목의 영적선물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줬다.
오후 수도자 롤료를 맡은 강 레지나 수녀는 ‘천국에서의 쇼핑’을 시작기도로 ‘그분으로부터 선택된 동행’이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강의를 펼쳤다.
강 레지나 수녀는,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하느님의 구원의 소식이 온 세상 모든 시대의 전 인류에게 더욱더욱 전파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는 교회법전 제211조 ‘복음 선포의 의무’를 서두에 꺼냈다.
이어, 예레미야, 아브라함, 모세, 요나 등 ‘구약에서의 특별한 부르심’을 설명한 후,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삶을 잘 살펴보면 그 모두가 가난한 이들을 포함한 가장 보잘 것 없는 이들에게 대한 당신의 사랑이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과 함께 길을 걸으시며 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처럼 또 다른 부활하신 예수님이 되어주는 것, 이것이 복음의 사명을 완수해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이 아닐까한다”고 말했다.
강 레지나 수녀는 끝으로 “머리에서 가슴, 그리고 가슴에서 다시 발까지의 여행이 우리의 삶이 돼야 한다”며 “머리로 깨달은 것을 마음에 담아만 두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견미사를 주례한 성남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는 강론을 통해 “각 본당 및 기관·단체에서 암암리에 묵묵히 봉사활동을 펴시는 꾸르실리스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 술’을 담을 ‘새 부대’를 마련하는 것이 여러분들의 사명이다”라고 전했다.
조원규 신부는 이어 “성 바오로처럼 ‘생명’과 ‘평화’를 수호하는 사도로서의 삶을 지향할 때, 영광스런 초대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회를 주관한 김종휘(아넬로·48·단대동본당) 간사는 “이 행사를 통해 성남대리구 꾸르실리스따들이 친교를 나누고 더 낮은 자세로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꾸르실료 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함이 설치됐으며, 꾸르실리스따들의 정성 130여 만원이 모였다.
2012년 7월 1일 현재 수원교구는 남성 161차 7542명과 여성 153차 7567명, 성직자 300명, 수도자 361명 등 총 1만 5770명의 꾸르실리스따를 배출했으며, 그 중 2000여 명의 꾸르실리스따들이 성남대리구 각 본당과 기관·단체에서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제1차 성남대리구 울뜨레야는 2007년 5월 5일 성남시 대아초등학교에서 개최된 바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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