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성마르코 본당(주임 이승희 라우렌시오 신부) 소공동체 봉사자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피정을 가졌다.
7월 2일 아침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에 위치한 겟세마니 피정의 집(원장 김학배 안젤로 신부)으로 ‘행복의 길’을 찾아 나섰던 31명의 구역·반장들은 “강의와 개인 묵상 시간 등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피정을 지도한 김학배 신부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봉사자의 직분을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 어떤 신앙인인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고 운을 떼며, “세례 때에 가졌던 신앙생활의 청사진이 지금까지 잘 반영되고 있는지, 스스로의 말과 행동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도록 노력하고 있는지,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불편함을 조금 참을 각오가 되어 있는지 등을 살펴보자”면서 봉사자들이 묵상의 시간을 갖도록 인도했다.
이어 김학배 신부는 봉사자들에게 ‘신앙의 근본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하고 “하루의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아침, 저녁기도를 기도서에 수록된 판에 박힌 기도가 아닌, 하느님을 기억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실질적인 기도를 할 것과 성경을 생활의 한가운데에 두어 성경공부를 통해 알고, 실천하고 증거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헛된 곳에서 은혜를 찾지 말고 성사 안에서 신앙을 찾자”면서, ‘성사가 중심인 본당’을 강조했다.
특히, 기도서에 있는 ‘가정을 위한 기도’도 좋지만 형식적인 기도보다는 ‘우리 가정을 위한 기도’가 하나쯤은 마련돼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로 참가자들의 공감을 얻은 김학배 신부는 “가족이 함께 ‘우리 가정을 위한 기도문을 만들어 보자’고 운을 떼는 순간 가정성화가 시작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김학배 신부는 “우리 가정의 성화가 시작된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내가 찾는 행복이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전제되는 것이라면 주님이 바라시는 행복과 내가 찾는 행복이 다를 수 있지만 기도로 주님께 구하는 자에게는 행복의 길을 마련해 주신다는 믿음을 갖자”고 격려 했다.
성무일도 저녁기도와 성시간을 가진 참가자들은 다음날 소양호수 주변에 조성된 ‘평화를 구하는 기도의 길’을 따라 맨발 산책을 하고 십자가의 길 기도, 매일미사로 마무리 하였다.
겟세마니 피정의 집은 1940년 호주에서 한국으로 온 조선희 필립보 신부가 은퇴 후 조성하여 2009년 9월14일 봉헌식을 가졌고 30명 정도의 숙박 피정,70~80명의 당일 피정이 가능하며, 지도신부가 함께하는 피정의 집이다.
김준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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