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에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다는 대서인 22일. ‘제2회 이주민들의 체육대회’가 수원대리구 화서동 소재 숙지체육관에서 있었다.
‘이주민 상호간의 친목과 화합, 체력단련, 한국 사회에서의 생활에 적응’을 목적으로 실시된 이주민 체육대회를 위해 수원교구 관내 ‘수원 엠마우스, 안양 엠마우스, 평택·발안 엠마우스, 광주엠마우스’에서 모인 이주민, 한국인 봉사자 및 수도자 300여 명은 이른 아침부터 지역담당 지도신부의 인솔 하에 관광버스로 행사장에 도착했다.
간단한 의식 행사가 있은 후 이주민 체육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역별 줄다리기, 의자 빼내기, 단체줄넘기, 티슈로 사람을 감아서 만들기’ 등의 오전 게임을 마친 이주민들은 미사를 봉헌했다.
각 지역 엠마우스 지도 신부들이 공동 집전한 미사에서 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엠마우스 위원장 최병조(요한사도) 신부는 “오늘 엠마우스 여름 스포츠 페스티벌을 위해 국제공동체답게 세계 각국(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페루, 카메룬, 캄보디아, 네팔, 파키스탄, 미국, 미얀마, 체토슬로바키아 등)의 이주민들이 수원, 안양, 발안, 평택, 광주지역 등에서 아침부터 모였다”며 참가자들을 소개했다.
또, “오늘 행복하고 즐거운 놀이로 상호 의사소통과 정보교환이 이루어지고, 여러분들의 한국생활 적응에 도움이 되도록 오늘 하루가 다함께 웃음과 기쁨이 넘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공동체답게 신자들의 기도는 평택, 수원, 광주, 안양 이주민 공동체가 했다.
각 지역별로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가 준비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각 지역별 나라별 율동과 음악이 어울어진 특기발표, 배드민턴, 농구 경기 등으로 오후 일정을 이어갔다.
‘제2회 이주민 체육대회’의 종합 우승은 평택 엠마우스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안양 엠마우스, 3위는 발안 엠마우스가, 4위는 광주 엠마우스가 차지했다. 상금으로는 트로피와 각각 10만 원이 수여되었다. 이날 체육대회는 발안 엠마우스에서 주관했다.
전창남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