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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밀알 하나] 그리스도인들의 사회참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2-08-26 조회수 : 583
   제한된 지면 관계로 충분한 설명은 하지 못하고 요점만 열거하는 형식을 택하게 된 것에 독자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저의 첫 번째 글은 ‘그리스도인들의 사회참여’로 시작하겠습니다.
 
   「韓國가톨릭人權運動史」(한국가톨릭인권운동사)가 보여주는 1961~1979년의 주교, 주교단, 사제, 사제단, 그리스도인들의 활동은 세계교회사에 별로 나타나지 않는 것들인데, 전국-교구-본당의 차원에서 하는 선언, 요청, 시위, 반대운동 등입니다. 이런 일들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시작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를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인으로서 조직적으로 직접 사회현실에 뛰어들어 사회적으로 조금이나마 사회를 변혁하려는 활동으로서의 사회참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스도인들의 사회참여를 논하려면, 그들의 신앙이 사생활에서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육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만일 신앙생활이 그들의 ‘교회생활’이나 ‘사생활’에 국한된다고 한다면, 그것은 사회적 차원이 없는 신앙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한 생활로 만족한다면, 그들의 신앙생활은 개인 중심의 내세관으로 기울어지기 쉬울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옛날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이 아직도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러한 모습들은 존재합니다. 그리스도인 ‘대중’은 아직도 좀 그렇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람이 천주를 알아 공경하고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해 세상에 났느니라’ 라는 ‘천주교요리문답’의 문구는 없어졌는지 몰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아직도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도인은 내세를 배제하고 현세만 주장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수원교구설정 50주년을 맞는 교구민-신자로서, ‘가톨릭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이나 ‘평신도사도직 수행’의 관점에서,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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