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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구산성지 ‘순교자의 밤’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2-09-15 조회수 : 662

 
   구산성지(전담 정종득 바오로 신부)는 9월 15일 ‘순교자의 밤’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오후 8시 성지(하남시 망월동 387-10) 잔디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구산이 배출한 성 김성우(金星禹, 禹集, 1795~1841, 안토니오)를 비롯한 아홉 분 순교자들의 영광스런 행적을 기리고 오늘에 되살릴 것을 다짐했다.
 
   200여 명의 순례자들은, 박해시대 순교자와 증거자들의 굳건한 믿음을 상기하며 신앙의 본질을 명백히 하는 사도신경 합송을 시작으로, 오르간과 기타 반주와 함께하는 음악미사에 참례했다.
 
   강버들(프란치스코 하비에르‧수원교회사연구소 부소장) 신부와 공동 집전한 미사에서 정종득 신부는 강론을 통해 “지독하고도 처절한 고문을 이겨내며 천주님께 대한 참사랑으로 구원의 의미를 증언한 순교선열들께 감사드린다”며 “안일했던 우리의 신앙생활을 참회하고 그분들께 은총을 전구(轉求)하자”고 신자들에게 청했다.
 
   또, “나를 포기하고 천주를 택하는 것이 곧 순교(殉敎)”라고 정의한 정종득 신부는 ‘왕이기를 포기한 예수님처럼 종이 되는 것이 순교’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인생 여정에서 주연이 되려 하지 말고 기쁜 마음으로 조연이나 엑스트라로서 나를 포기하고 온몸을 천주님으로 물들이자”고 당부했다.
 

   강론 후에는, 1801년(순조 1년) 신유박해를 시작으로 네 번에 걸쳐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린 조정이 천주교를 사학으로 단정, 이를 배척하기 위해 임금의 유시인 이른바 ‘척사윤음’((斥邪綸音)을 반포하는 장면을 포도대장으로 분장한 한 신자가 연출했다.
   또한 ‘순교영성’을 현대적 ‘녹색순교’로 승화시키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구산성지 순교자 체득학교’를 통해 순교선열들의 여정을 축약한 닷새 동안의 체험을 상영했다.
이어 ‘빛의 예식’에서는 일곱 개의 풍선에 신자들의 소망을 담아 하늘로 띄우며 순교자들처럼 천주님께 대한 열절한 사랑을 닮도록 기원했다.
 
   정장수(베네딕토‧64‧권선동본당) 성지 후원회장은 “순교성인들의 생활에서 모범을 찾고 통공에서 일치를 찾으며 전구에서 도움을 찾으려 해마다 ‘순교자의 밤’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며 “순교자성월을 맞아 하느님 자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자성한다”고 전했다.
 
   한편, 구산 성지 내에는 수원교구가 2003년 1월 1일 설립한 수원교회사연구소(소장 정종득 신부,
www.casky.or.kr)가 있어 성지와 순교자들의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구소는 ‘2012년도 한국천주교회사 공개강좌’를 지난 9월 1일부터 전개하고 있으며, 매월 첫 토요일 구산성지 미사 후 성당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한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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