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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성복동성마리아요셉본당 혼배·장례 전담 성가대 구성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2-10-21 조회수 : 667

 ▲ 성복동성마리아요셉본당 혼배·장례 전담 성가대원들은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모여 성가 연습을 한다.

   가톨릭교회 미사성제 중 혼배미사와 장례미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중요한 순간이다. 부모님의 품을 떠나 가정을 꾸리고, 생명을 잉태하는 출발점인 혼배미사, 지상에서의 삶을 마치고 하느님의 품으로 들어가는 또 다른 출발점인 장례미사.
 
   성복동성마리아요셉본당(주임 백윤현 신부) 그라씨아 성가대 제Ⅱ팀은 혼배·장례라는 삶의 전환점이자 부활을 축복하는 혼배·장례 전담 성가대이다. 본당은 올해 7월, 음악 비평 전문가인 지휘자 이윤희(요셉피나)씨를 중심으로 신자들이 거룩한 예식의 봉사자로서 혼배미사와 장례미사의 전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위해 혼배·장례 성가대를 구성했다.
 
   본당 신자들을 대상으로 혼배·장례미사가 봉헌되는 날에는 이씨와 팀장 임금순(아녜스), 부지휘자 설선영(루치아), 반주자 심미학(수산나)씨 등을 비롯한 30명에 가까운 단원들이 모여 입을 맞춘다. 풍성한 화음을 이루기 위해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연습은 필수다. 무엇보다 주 단위로 연습을 하는 생활에 바쁜 일반 성가대에 비해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어르신 신자들까지 노래를 통해 교회를 위한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팀장 임씨는 “본당에 성가대가 있지만, 장례미사는 평일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많은 이들이 참석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안타까웠고, 각 전례에 참여하는 비신자들에게도 성가의 아름다움을 알림으로써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성가대에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가대는 이씨를 통해 혼배·장례미사 예식에 준한 성가곡들을 엄선, 혼배·장례 성가곡집을 자체 제작할 정도로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장례미사 고별식에는 슬픔을 담기보다 하느님을 향해 떠나는 기쁨을 표현한 곡을 선정하는 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러한 성가대의 노력은 단원들에게도 ‘죽음’을 ‘두려움’보다 ‘기쁨’으로 받아들이게 했다. 설씨는 “성가대에 참여하면서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기보다 그것을 준비하고, 기도하며 기다릴 수 있게 됐고, 하느님께로 떠나는 죽음을 축복해주는 한 사람으로서 자긍심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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