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포일본당 설립 25주년 감사미사 및 행사
작성자 : 배정애
작성일 : 2012-10-22
조회수 : 960
안양대리구 포일본당(주임 진효준 요셉 신부)은 본당설립 25주년을 맞이하여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지난 10월 21일 계원예술대학교 운동장에서 있은 감사미사 및 행사에는 초대 본당 주임을 역임한 이규철(노동자요셉·현. 송전 주임) 신부를 비롯해, 2대 본당 주임이었던 김길민(크리스토포로·현. 광주주임), 박필범(야고보·현. 영통성요셉 주임) 신부 및 본당 출신인 김만희(요셉·시화성바오로 보좌) 신부, 심재관(사무엘·수리동 보좌) 신부가 참석했으며, 건설본부장 최중인(아우구스티노) 신부와 평촌본당 주임 김찬수(안토니오)·보좌 백정현(요셉) 신부 및 김성제 의왕시장과 인보성체 수녀들도 함께 자리했다.
감사 미사를 주례한 이규철 신부는 미사 강론 및 축사를 통해, 오늘의 포일 본당이 있기까지 역사의 발자취 안에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는 초대 총회장 및 사목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기억하며 “하늘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있을 그들이 오늘 바로지금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며 아주 흐뭇해 할 것”이라며 포일본당 25년 역사를 신자들과 함께 추억하였다. 또한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미사 후 축제는 25주년 기념을 알리는 난타공연, 케잌 점화식으로 시작됐다. 떡메를 치고 다양한 먹거리 장터를 통한 음식잔치와 어르신 공굴리기 등 다양한 놀이가 마련되어 친교를 통해 공동체가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이 되었다.
한편, 초등부 주일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초등부용 달란트를 만들어 주일학교에 오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든 어린이들에게 배부했으며, 이에 어린이들은 솜사탕을 사먹기도 하고 페이스페인팅, 아트풍선, 공기놀이 등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본당 루피나 수녀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어린이들 얼굴에 예쁜 그림을 그려주기도 했다.
모태신앙인으로 25년을 포일본당과 함께 한 연령회 김영주(일마·60대) 회장은 “초창기에 상가에 성전을 꾸미고 거기서 미사참례를 했다. 그때는 고생이라는 생각도 안했고, 이규철 신부님께서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셔서 기쁘게 신부님을 도와 성전을 짓는 일에 동참했다. 25주년을 맞아 신부님을 다시 뵈니 감회가 새롭다. 신부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며, “재건축 문제로 신자들이 들쑥날쑥 했는데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들이 보이는 것 같다. 나 역시 25년을 빠짐없이 포일본당과 연령회, 봉사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젠 본당공동체가 더욱 단합해서 안양대리구에서 제일가는 본당이 되면 좋겠다”는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하였다.
전교주일이기도 한 이날 봉헌된 미사에서는 예비자 입교식도 함께 거행되었다. 이번에 남편이 입교하게 되었다는 외짝 교우 전향미(로사) 씨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너무 가슴이 벅차 눈물이 났다”면서, “식사를 하던 도중 ‘한 번 물어나 보자’하는 맘으로 권했던 건데 기꺼이 ‘세례를 받겠다’고 한 남편이 정말 너무 고맙고 기뻤다”면서, 앞으로 온전한 성가정의 모습으로 신앙생활하게 된 설렘임을 전하였다.
이번 본당 25주년을 위해 포일본당 신자들은 그동안 바친 정성어린 묵주기도 30만 단을 봉헌했다. 10월 21일까지 집계된 10만 단에 이어 20만 단은 12월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8월에 본당 7대 주임으로 부임한 진효준(요셉) 신부는 부임 후 다소 침체된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를 통해 신자들 간의 적극적인 소통을 독려해 왔다. 또한, 흩어진 교우와 냉담중인 교우들을 위해 기도하며 이들이 미사 참례할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모색하고 기도한 결과, 첫 목표였던 미사 참례율 30%에 이르는 성과를 보이기도 하였다.
포일성당은 1984년 초대 이규철(노동자요셉) 신부님이 부임한 후 1985년 호계동성당에서 분당되어 상가건물(보우상가 70평)에 임시성당을 마련하고 미사를 봉헌했다. 1986년 본당기공식 이후 1987년 포일공소에서 포일성당으로 승격했으며, 1984년 김남수(안젤로) 주교의 주례로 성전을 봉헌했다. 역대 사목자로는 1995년 2대 김길민(크리스토폴) 신부, 1999년 3대 서종민(바오로) 신부, 2003년 4대 이상영(베드로) 신부, 2008년 5대 박필범(야고보) 신부, 2011년 6대 박태웅(토마스) 신부에 이어 현재, 2012년 8월 28일 부임하신 7대 진효준(요셉) 신부에 이르고 있다.
이날, 이규철 신부는 설립 25주년을 맞은 포일본당 신자들에게 시를 선물했다.
평화의 모후 성모마리아님!
성모님의 성년(聖年) 1987년 기념 성당으로
묵주기도 봉헌과 헌신적인 믿음과 정성을 모아
성전 신축을 시작한 지 25주년을 감사 봉헌하고 있습니다.
딱한 처지의 가나 혼인 잔치를 측은히 여기시어
물을 술로 거룩하게 해 주신 예수님께 빌고 빌으시며
203세대 596명의 간절한 기도와 정성을 외면하지 않으시어
하느님의 성전을 봉헌하는 6년 반 동안 애태우셨던 성모님!
오늘, 지금의 평화의 모후 성모님 기념 성당이 있기까지
잠든 아기 모습을 지켜보시듯, 집 나간 자녀 밤새 기다리시듯
어제도 오늘도 변함이 없으신 예수님을 도우시어
저희를 위해 빌고 빌으시던 성모님! 거듭거듭 감사드립니다.
포일성당 25주년을 감사드리며 축하를 드리는 이규철(요셉) 신부.
김윤희 배정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