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광북본당 평단협 박람회
작성자 : 최효근
작성일 : 2012-11-19
조회수 : 510
한 주에 한 번, 의무적으로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것을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하기 쉬운 요즘, 안산대리구 광북본당(주임 허정현 요한세례자 신부)이 이런 신자들을 위해 ‘평단협 박람회’를 열고 1인 1단체 가입운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친교와 나눔이 없는 신앙생활, 개인적으로 미사만 참례하고 각자 뿔뿔이 흩어지는 삭막한 신앙생활로부터 사랑과 활력이 넘치는 본당 공동체로 바꾸어 가자는 취지로 이 운동을 벌이고 있는 광북본당은 11월 11일을 각 단체별 회원가입의 날로 정하고 이날 대대적으로 신입 회원 가입 신청을 받았다. 이날 단체 가입행사에서는 많은 신자들이 단체에 신규 가입하는 성황을 이뤘다.
“단체에 가입해 활동도 좀 하고 싶고, 소속감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계기가 없어 그냥 성당만 다녔다”는 어느 신자의 지적에 응답이라도 하듯, 광북본당에서는 이날 각 단체의 특성이 적힌 소개책자를 배포하며 신자들의 단체 가입을 도왔다. 박람회에서는 성인들이 가입할 수 있는 본당 내 모든 단체가 참여하여 신자가 스스로 단체를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1인 1단체 가입운동을 주도한 각 단체 임원들은 따뜻한 차를 권하며 신자들에게 친절하게 단체를 소개했다. 이로 인해 박람회장인 본당 성인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가득 찼고, 성탄에 세례를 받을 예비신자들에게도 세례 후 단체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신자들의 이동이 잦은 광명지역 본당 특성상 이런 계기를 마련해 주지 않을 경우 신자들이 본당 공동체에 소속감을 갖지 못하고 모래알 같은 신자집단으로 전락하기 쉽다는 것이 1인1단체 가입운동의 주된 목적.
따라서 광북본당에세는 1인 1단체 가입운동을 이번 한번으로 끝내기 않고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벌여, 모든 신자들이 1인 1단체에 가입, 보다 적극적이고 성숙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어떤 계기로 신앙생활을 하게 됐지만 본당에서의 서먹서먹한 벽을 넘지 못해 늘 외로운 신앙생활을 해야 했던 신자들, 결국 신앙이 약해져도 누구 한 사람 관심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현실인 점을 감안할 때 광북본당의 1인1단체 가입운동은 가장 적절하면서도 손쉬운 이웃사랑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글. 최효근 명예기자 / 사진. 광북본당 장정숙 홍보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