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 안양 엠마우스(센터장 김창해 요한세례자 신부)에서는 ‘선데이 아카데미’에서 봉사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소재 ‘안성 성요셉의 집’에서 ‘교사 일일 피정’을 실시했다.
안양 엠마우스에서는 근래에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는 현상에,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보다 더 쉽게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으며,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코오롱 글로텍(주)의 후원으로 재원을 마련하여 ‘선데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학 재학생 11명과 안양예고 리더 그룹 학생들(예능)이 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이날 피정을 기획한 사무국장 이경애(젬마) 수녀(성빈첸시오 아바오로 사랑의 딸 수녀회 소속)는 “말없이 늘 기쁘게 봉사하는 봉사자들에게 보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 ‘봉사자들에게 무엇을 해 주면 되겠는가’ 질문을 해 본 결과, 피정을 실시하게 되었다”며, “젊고 아직 어린 학생들인데 영적인 부분을 조금이나마 채워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계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봉사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얻은 게 더 많았고,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마음과 마음이 소통되어 본인들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소감을 말했다”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봉사하겠다는 결심이 서로의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었고 흔들렸던 신앙생활도 중심을 잡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예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선데이 아카데미’는 5세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유치반, 1~2학년반, 3학년반, 4~6학년반, 중학생반으로 이뤄졌으며, 교육은 매주일 13시부터 국어, 수학 40분씩 기초 위주의 수업이 이루어지고, 이후 영어는 원어민의 지도하에 진행된다.
‘선데이 아카데미’는 다문화 가정의 여러 가지 특성상 부모가 접근하기 힘든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학교에서 조금은 소외될 수 있는 아이들의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15시 20분부터 시작되는 예능 부분은 인근 안양예고 재학생이 ‘통기타, 바이올린, 미술, 문예창작’ 등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자기가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여 밝은 심성을 키우고 있다.
정인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