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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포일본당 초등부주일학교 은총잔치

작성자 : 김윤희 작성일 : 2012-12-24 조회수 : 724
 
   “대형마트를 쇼핑한 기분이에요.” 임성은(비앙카·4학년)양은 양 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다. 서울대교구 상도 4동 성당을 다니다 2학기 들어 이사를 왔지만 복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평일미사, 성시간에도 참석하고, 성경필사, 묵주기도를 잘해서 받은 달란트가 꽤 되었다고 한다. “인형, 머리끈, 가방, 신발, 필기도구, 책, 장갑, 수첩, 장난감을 사고 게임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어요. 먼저 성당에서 한 거랑 비슷한데, 여기가 훨씬 싸고 예쁜 물건도 많아서 좋았어요”라고 말하는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12월 22일 포일성당(주임 진효준 요셉 신부)에서는 초등부 주일학교 은총잔치인 ‘달란트 축제’가 열렸다.
 
   어린이들은 판매코너(문구, 완구, 성물, 악세사리, 의류, 책 등), 게임코너(팽이 돌리기, 제기차기, 진실과 거짓-복불복, 즐거운 다트 판, 첫 번째로 부르심을 받은 어부 네 사람, 디비디비 딥, 굴렁쇠 굴리기, 페이스 페인팅, 네일아트), 먹거리 코너(츄러스, 꼬치어묵, 팝콘치킨, 호떡, 떡볶이, 미니 버거)를 돌며 1년 동안 모아온 달란트를 사용하느라 하루 종일 신이 났다.
테이프 커팅이 끝난 직후 유치부, 1·2학년 어린 동생들이 먼저 물건을 구입하는 동안 다른 학년 어린이들은 게임코너를 돌았다.
 
   “신부님 어디 계셔요?, 수녀님 어디 계셔요?” 즐거운 다트 판을 돌린 어린이들은 바쁘다. ‘신부님 볼에 뽀뽀하기, 신부님과 맨 손으로 눈사람 만들기, 수녀님과 포옹하기, 자모회 어머니 어깨 20번 주물러 드리기, 사무실에 가서 노래 1곡 부르고 오기 등’ 지시문을 이행하려니 이리 저리 뛸 수밖에 없다. 그래도 좋단다.
 
   여선경(미카엘라·6학년)양은 “달란트를 모으느라 평일미사를 열심히 나오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신앙심이 깊어진 것 같아요. 초등학생 때 열심히 한 것 이상으로 중학생이 되면 지금보다 더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선경양은 성당에 나오지 않는 친구를 데리고 나와 자신의 달란트를 나누어주기도 했다.
 
   진효준 신부는 “어린이들이 은총잔치를 통해 단순히 물건을 사기 위함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달란트를 배부하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미사참례의 의미를 부여하고, 주어진 달란트를 자기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나누는 모습에서 아기 예수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자모회장 장성덕(로사리아) 씨는 “이렇게 크게 은총잔치를 한 것은 처음”이라며, “지난해에는 달란트를 많이 모은 어린이들에게 시상을 했었죠.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아이들이 많이 좋아해서 기뻐요. 물건도 많고, 먹거리도 충족해서 좋았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하면 어쩔까 걱정했는데 모자라지 않아 감사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은총잔치는 많은 신자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이루어졌다. 후원물품, 후원금을 내 주고, 기도를 해 준 많은 이들, 노력봉사를 아끼지 않은 청년회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적당히 눈이 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게임하기 딱 좋을 만큼 눈을 내려 주셨어요. 우리 돈도 얼마 안 썼어요. 은총잔치를 위해 본당에서 받은 예산도 남겼는걸요. 수녀님께서 여기저기 신자들에게 후원을 받아 오셨어요. 우리 수녀님 영업부장님 같아요. 제가 못하는 일도 대신 해 주셔서 감사하죠.” 초등부 교감 송영주  (유스티나) 씨의 말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달란트 축제가 끝난 후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물품 판매시간도 있었다. 후원물품으로 들어온 것 중에 어린이들이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것들을 어른들에게 판매하는 것인데, 어른들은 현금을 주고 구입한 달란트로 물품을 교환했다.
   어른들의 물품 구입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주일학교용 트렘폴린을 구입하는데 일부 보태기로 했다.
 

김윤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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