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이건복 신부)이 초등부 6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견진교리 교재 「6학년 견진교리서」를 선보였다.
17일 교구청 5층 강의실에서 열린 ‘초등부 6학년 새 견진교재 교안교육’에서 소개된 이 교재는 청소년사목지침 실현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교구는 청소년사목지침서를 통해 ‘어린이 견진성사’를 실시하기로 정했다. 기존의 단기 집중식 견진교리는 청소년들에게 부담을 주고 교육 효과도 떨어지며 많은 청소년들이 시기를 놓쳐 청년시기가 돼도 견진성사를 받지 못한 채 신앙생활을 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도 어린이를 위한 견진교리 교재는커녕, 청소년을 위한 교재조차 없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이에 교구 청소년국은 청소년사목연구소를 통해 「6학년 견진교리서」 편찬을 추진했다.
「6학년 견진교리서」는 성사와 성령을 중심으로 어린이 사도 양성에 초점을 뒀다. ▲하느님과 만남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하느님 ▲성령과 교회 ▲우리는 성숙한 신앙인 등을 대단원으로 설정한 교리서는 24과의 교육과정을 통해 구원, 칠성사, 성령, 세계교회사, 신앙인의 자세, 견진성사 등을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리서의 내용은 초등부 6학년 학생의 발달과정에 맞춰 제작됐다. 이론 중심, 지식 주입식의 교과과정에서 탈피해 이론과 실제를 접목시킨 창의적 체험활동 위주의 교육방식이다. 특히 초등부 6학년 성향에 맞는 놀이중심의 활동으로 다양한 부록이 첨부돼있다.
사순 제2주일을 시작으로 그리스도왕대축일까지 24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6학년 견진교리서」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견진교리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본당마다 다른 시기에 거행되는 견진성사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6학년 견진교리서」는 1년 동안의 시범 운용기간을 통해 어린이와 교리교사의 의견을 수렴, 보완해 내년 정식 출판될 예정이다. 이번 교안교육을 통해 30여 본당의 교리교사들을 대상으로 새 견진교리 과정을 전한 교구 청소년국은 더 다양한 의견을 수합할 수 있도록 교구 내 전 본당에 교재를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교구 청소년국은 「6학년 견진교리서」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 견진교리서」도 준비 중이다. 「청소년 견진교리서」는 올 하반기에 발간된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