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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수원교구 평택대리구 동탄부활본당, 사순시기 동안 단식 릴레이 진행

작성자 : 한정욱 작성일 : 2013-02-28 조회수 : 511

 ▲ 수원교구 평택대리구 동탄부활본당은 사순시기 동안 원하는 날짜에 한 끼 또는 몇 끼의 단식을 신청하고, 한 끼 당 5000원을 봉헌하는 ‘단식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수원교구 평택대리구 동탄부활본당(주임 김부호 신부)이 40일 간 아름다운 기도를 봉헌해 화제다. ‘단식 릴레이’가 바로 그것.

  주임신부의 제안으로 진행되는 단식 릴레이는 재의 수요일인 2월 13일부터 시작했다. 사순시기 동안 원하는 날짜에 한 끼 또는 몇 끼의 단식을 신청하고, 한 끼 당 5000원을 봉헌하도록 구성됐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병으로 고통받는 본당 신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의미는 잊은 채 의무감으로만 임했던 단식이 구체적인 사랑 실천으로 이어지자, 신자들이 스스로 움직였다. 누구 하나 강요한 적 없는데도 불구하고 본당 인터넷 카페와 사무실에 단식 릴레이 신청이 쇄도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개인뿐 아니라 가족단위로 신청했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친척들에게까지 ‘단식 릴레이’를 알려 참여를 독려한 이들도 있었다.

  단식 릴레이에 참여한 본당 여성소공동체회장 윤화식(아나스타시아·63)씨는 “단식의 이유를 설명하는 신부님의 강론을 듣고 감동받아 참여하게 됐다”면서 “작년만 해도 의무적이었던 단식에 의미가 부여되고, 공동체가 함께하고 있어 기쁨이 배가 된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단식의 재발견이었다. 덕분에 40일 간의 일정 중 하루도 빠짐없이 신자들의 단식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희생과 절제를 통해 가난한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자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자들은 단식을 했지만 배가 고픈 줄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김부호 주임신부는 “사순을 더욱 의미 있고 뜻깊게 보내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단순히 단식이 한 끼를 거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난한 이웃을 생각하며 기도를 봉헌하고, 그들을 위한 자선이 어우러져야 아름다운 기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당은 단식 릴레이 외에도 신약성경 통독을 통해 주님의 사랑 실천을 본받고, 매주 금요일 북한 주민과 북한의 복음화를 위한 묵주기도를 봉헌할 계획이다.

이지연 기자 (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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