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미카엘·19·북수동본당)군에게 성당은 친근하고 편한 곳이다. 소극적인 성격의 영수군이었지만 성당에서는 가톨릭스카우트, 복사단 등의 활동을 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학생회장을 역임하며 주일학교 학생들의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성당활동 중에 가장 크게 느낀 건 제가 하는 일이 비록 크지 않더라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거예요.”
영수군에게 큰 감동을 준 활동은 지난해 (재)대건청소년회에서 실시한 해외자원봉사단 활동이다. 해외봉사를 통해 주는 기쁨을 얻은 영수군은 이렇듯 성당에서 학교에서는 해보지 못하는 다양한 활동이 많기를 바랐다.
“학교에서는 할 수 없지만 성당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요. 그 활동을 신앙에 접목시키면 많은 청소년이 신앙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영수군이 성당이 편했던 이유는 그 무엇보다도 신자들의 관심이었다. 친절하게 인사해주고 관심 가져주는 본당 어른들의 존재가 성당을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어줬다.
“늘 저희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어른들께 감사해요. 이런 어른들이 계셔서 더 성당에 오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