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Yes!’의 마지막 공연이 5월 2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을 열렸다. 2008년 바오로 해를 맞아 뮤지컬 ‘TURN’을 공연했던 수원교구 복음화국 봉사자회 뮤지컬 팀 앗숨도미네가 공연한 ‘Yes!’는 총감독 정애란(베로니카)씨가 각본을 맡고 김태진(베난시오 어농성지 전담) 신부가 작곡을 담당한 작품이다.
‘Yes!’는 마리아의 유년 시절과 아기 예수를 낳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성모성월 5월을 맞아 마리아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짚어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어릴 때의 성모는 어땠을까’에 착안해 마리아의 다양한 특징을 표현했으며, 아기 예수 잉태소식과 남편 요셉의 갈등, 예수 탄생 등을 잘 그려냈다.
이날 공연은 모든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 많았다.
웅장하고 엄숙한 음악이 많이 나오지만, 성모 마리아와 요셉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에서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가요가 흘러나오며 출연진이 다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또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부채춤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공연 중에 배우들이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기도 하고, 관객이 뮤지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부분이 많아 한층 재미를 더 했다.
뮤지컬에 등장하는 동방박사는 과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도록 한국·중국·일본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등, 배우들의 의상은 의상 감독 임경미(로사)씨의 감수를 받아 ‘한 땀 한 땀’ 수작업으로 마련한 것이라는 총감독의 소개에 관람 온 신자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직장생활과 본당활동 등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밤을 새며 공연을 준비한 앗숨도미네 단원들의 선교 정신에 감동 하는 멋진 공연이었다.
주인공 마리아역을 맡은 김선아(비비안나, 호평동본당)씨는 “늘 순명하시는 성모님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뮤지컬을 통해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 다시 한 번 새롭게 조명되길 바라며, 항상 기도로써 배역에 충실하기 위해 애쓰겠다.”고 공연 소감을 말했다.
부감독으로 중매왕, 동방박사, 요셉친구 등 1인 3역을 맡은 염효식(베드로, 하안본당)씨는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며 신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삶과 믿음을 전달시켜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전하며, “‘Yes!’를 통해 신자, 미신자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성모님의 모습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끝까지 공연을 함께 자리를 같이한 영성지도신부 문희종(요한세례자, 교구 복음화국장) 신부는 관람 온 신자들과 교구 설정 50주년 구호 “희망의 땅 복음으로”를 힘차게 외치며 ‘Yes!’가 탄생하기 까지 땀 흘려온 단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앗숨도미네가 비록 전문가들로 구성된 극단은 아니지만,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 아래 함께 호흡을 맞추었기에 지난 1년 반 동안 1주일에 3번씩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연습을 해 오늘과 같은 공연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번 공연을 통해 감동과 기쁨과 재미를 느끼고, 주님의 충만한 은총이 함께 머물러 신자들의 마음에 성모님 기쁨과 복된 신앙이 오래도록 울려 퍼지기를 기원한다.”며 신자들을 격려했다.
이 작품은 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하며 공연을 통하여 교구민들에게 신앙생활의 풍요로움을 주기 위해 앗숨도미네가 지난 2년 동안 준비했다. 수원교구의 주보 ‘평화의 주보’이신 복되신 마리아의 모범적인 신앙을 극적으로 표현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성모님의 신심을 마음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는데, 성모성월인 5월, 용인대리구 수지성당을 시작으로 성남대리구 성남동성당,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순회공연을 마치고 이날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지난 2년동안 23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앗숨도미네 단원들은 더 좋은 작품으로 신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로 약속하며 신자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효근 오상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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