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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열린마당[최덕기 주교 기고] “걸으면 복이 와요”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3-07-23 조회수 : 884
   요즘은 걷는 게 대세다. 한 달 걸려서 스페인을 도보로 횡단하며 순례를 하는 그 유명한 Camino de Compostella(야고보 사도의 묘가 있는 성당 순례)를 비롯해서, 이제는 사회에서도 곳곳에 있는 ‘올래길’, ‘둘레길’을 걷는 등 걷기 바람이 일고 있다. 참 좋은 일이다. 지난 주 수원교구 인터넷 신문을 보니, 뜨거운 아프리카의 남수단으로 선교활동을 나간 신부님들도 세벳에서 아강그리알까지 22Km를 걸었다 한다.
 
   그런가하면 7월 20일 교구에서는 약 100명의 청년들이 8박 9일 일정으로 수원교구 내 성지와 대리구청 등을 통해 교구청으로 돌아오는 올해로 13번째 맞는 도보성지순례 마지막을 장식했다.
 
   책임자 신부님이 전해주는 말에 따르면, 참가 구성원 중에 대학생들이 많을 것 같은데, 오히려 젊은 일반인과 직장인들이 많고, 하루에 28~30Km를 걷는 강행군으로 인해 남성이 많을 것 같은데, 오히려 여성이 70%를 차지한다고 한다. 대학생들과 남성들이 더 힘든 것을 꺼린다는 이야기다. 도보순례의 참가 동기는 대개 인생의 큰 결정을 앞두고(예: 신학교 가는 것, 수도회 입회 결단 등을 내리기 위하여) 걷는다고 한다.
 
   걷는 것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아는 일이다. 특히 나이 들면 꼭 해야 할 일 중 첫 번째가, ‘누워있지 말고 끊임없이 움직여라. 움직이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이다. 걷는 것이 몸에 좋다는 것을 뻔히 잘 알면서도 걷지 않아 병에 걸리니…, 나부터 ‘내 탓이오!’를 해야 한다.
 
   걷는 것이 신체 건강을 위하여 좋을 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아니 영성 건강에도 좋다. 왜냐하면,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것보다 걸으며 더 깊은 사색을 하게 되고, 체력의 한계를 느껴가며 얻는 깨달음이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주기 때문이다.
 
   지금 여름에 더운데 걷느냐고?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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