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농민의 소중함과 창조질서 보존의중요성을 일깨우는 날”
제18회 농민주일을 맞아 ‘감사미사 및 나눔 잔치’가 7월 21일 안양대리구좌 중앙성당(주임 양태영 스테파노 신부)에서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000여 명의 도시·농촌(이하 도·농) 회원과 신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수원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본부장 서북원(베드로·삼가동본당 주임) 신부와 교구 사회복음화국장 홍명호(베드로) 신부를 비롯해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감사미사가 봉헌되었으며, 이어 도·농 나눔잔치가 펼쳐졌다.
나눔잔치에서는 농악놀이, 대금산조 등 풍물패가 흥을 돋우는 가운데, 떡메치기 등 ‘음식 나눔’과 매듭 엮기 놀이, 꼬리잡기놀이 등 ‘놀이 나눔’이 펼쳐졌으며, 농민들의 한을 담은 마당극이 선보이기도 했다. 또, 이날 모인 모든 참가자들이 강강수월래를 통해 손에 손을 잡고 하나로 이어져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일치하는 도·농 민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미사를 통해 서북원 신부는 “하느님을 닮은 착한 생태사도인 농민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고 말하고, “값싸고 보기 좋은 수입 농산물을 선택하는 소비 형태에서 벗어나 소중한 생명가치를 지키는 생태적 소비를 하는 도시의 ‘착한 생태사도’가 되자”며, 밥상을 차릴 때 우리농산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노력을 당부했다. 또한 “농민주일을 맞은 오늘, 우리농촌살리기운동에 다시금 관심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 중에는 가톨릭농민회원들이 생산한 쌀과 곡류 외 우리농산물로 만든 떡과 장류 우리밀로 만든 빵 등의 우리농산물 23가지가 봉헌됐다. 한편, 행사가 진행된 중앙성당 현관에서는 ‘GMO 완전표시제 운동’ 홍보와 함께 서명 운동도 펼쳐졌다.
농민주일은 1995년 추계 주교회의를 통해 제정되었으며, 매년 7월 셋째주일 감사미사와 함께 도·농 나눔잔치를 통해 기념해 오고 있다.
김선근·배정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