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광주본당(주임 김길민 크리스토포로)은 7월 21일 ‘김길민 신부 영명축일(25일) 및 사제수품 25주년 은경축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오전 11시 대성전에서 봉헌된 감사미사는 김길민 신부 주례와 영통성령본당 보좌 유정수(루카) 신부 공동 집전으로 열렸으며 5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했다.
김길민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수 년 전 청계산과 치악산 등반 때 각각 어려움에 처한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또 자신이 곤란한 상황에서도 도움 받은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나그네에 대한 ‘환대’와 아울러 되돌려 받을 기대 없이 건네는 ‘축복’은, 그 나그네에게는 ‘최대의 선물’”이라고 전한 김길민 신부는, “오늘 복음의 마르타와 마리아처럼 예수님께 대한 극진한 접대에 상응하는 우리의 자세는, 신앙인으로서 과연 어떠했는지 성찰하자”고 말했다. 또, “사제수품 이래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지난 25년간 인복과 아울러 일복도 많았다”며 “특히 근래 10년 동안 ‘바깥일’이 많아서 마르타처럼 열심히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영성체 후 김길민 신부는, 성모유치원 어린이들에게서 은경축 축하 꽃다발을 선사받은데 이어 주광수(베드로·61) 총회장으로부터 본당 신자들의 영적 예물(미사참례 1500회, 영성체 1500회, 성체조배 1500회, 사제를 위한 기도 1만 2500회, 묵주기도 1만 2500단, 화살기도 1만 2500회)의 내용이 적힌 액자를 받아들며 환한 미소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김길민 신부는 신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이상권(미카엘) 보좌신부와 유정수 신부를 비롯해 김 이사벨라 수녀, 주광수 총회장과 함께 은경축 축하 케이크를 잘랐다.
이날 은경축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파견돼 미사성제를 봉헌하며 복음전파를 위한 김길민 신부의 사반세기 여정에 감사를 표하며 주님을 본받으려는 사제로 하느님께서 깨끗하고 거룩하게 지켜주기를 간구했다.
미사 후에는 구역별로 정성껏 장만한 음식을 나누는 은경축 잔치가 본당 마당과 교육관 1~4층에서 열렸다.
한편, 본당은 김길민 신부 은경축 감사미사 하루 전인 7월 20일 오후 8시 대성전에서 「2013 광주본당 생활성가 음악회」를 열었다. 김 신부가 본당 신자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선물(善物)인 음악회를 통해 ‘하느님 안에서의 일치’로 공동체를 한층 더 결속하는 계기를 이뤘다.
김길민 신부는 김남수(안젤로) 주교로부터 1987년 2월 6일 부제로, 1988년 2월 12일 사제로 각각 조원동주교좌성당에서 서품됐다.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교회법’을 전공한 김 신부는 1988년 ‘재속사제회의 정체성’과 ‘재속회의 정체성’으로 각각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교구 설정 50주년 미래정책분과 교구 비전위원회 위원장과 수원교구 사법대리를 겸임하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