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트이듯 나타나고, 달과 같이 아름답고...”
안산대리구 하안본당(주임 정성진 요한세례자 신부)에 오랫만에 청소년들이 까떼나를 바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지난 7월 28일 본당의 오랜 숙원이던 레지오마리에 소년쁘레시디움을 창단된 것이다.
중·고등부 복사단 11명으로 구성된 ‘천사들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성인 ‘평화의 모후 꾸리아’ 소속으로 단장은 성인 단원 이성순(비비나) 씨가 맡았다.
창단식 날 본당 이경희(데레사) 수녀는 훈화를 통해, “레지오를 확장시키는데 필요한 것은 기도이며, 오늘 복음에서도 제자들은 기도는 어떻게 해야 좋으냐고 물었듯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기도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기도를 잘하면 영성생활을 성장시킨다.”고 강조했다. 또, “기도를 통해 마음에 쌓인 잡념과 버려야 할 것을 씻어내며, 기도가 내 자신의 중심이 되어 마리아를 통해 모든 것을 이겨 나가는 천사들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들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보좌 서영준(라파엘) 신부는 축하 인사를 통해 “레지오마리에 활동이 지루하고 힘들 수 있고 버거움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유익하고 보람되고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과 신앙의 바탕 안에서 열심히 활동해 달라”고 당부하고, “예수님께서 우리들을 위해 수난하고 죽으셨는데, 그 결과는 죽음이 아니라 부활이었으므로 여러분들은 아버지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그 분의 뜻에 자신을 맞추고 자신을 살려 영광스럽게 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이성순 단장은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교회와 신앙심에서 멀어지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쁘레시디움이 창단되어 기쁘다”면서, “이 아이들이 더욱 성숙한 신앙인들이 되길 바란다”며 기쁨을 함께 했다.
이날 창단 모임에는 광명 일치의 모후 꼬미시움 단장과 본당 성인 하늘의 문 꾸리아, 평화의 모후 꾸리아 4간부와 2개월 전 창단된 본당 청년 쁘레시디움 단원들과 그 외 단원들이 자리를 함께 하여 하느님의 군대로서 성모님과 하는 영광스러운 출발점에 선 소년 레지오 단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소년 단원들이 용기를 가지고 힘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를 할 것을 다짐했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성모님을 위한 마음만은 어른 못지않은 소년 복사들은 본당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으로 느끼고 존재감을 확인하는 한편 어른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글. 최효근 명예기자 / 사진. 성재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