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수리산 성지 오페라의 밤
작성자 : 장정숙
작성일 : 20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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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리구에 위치한 수리산성지(전담 박정배 베네딕토 신부)는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에 독일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단(Hamburg State Opera)전속 테너이면서 생활성가 작곡과 연주가로도 활동 중인 최성욱(스테파노) 씨를 초청해, ‘수리산 성지 오페라의 밤’ 을 개최했다.
순례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리산성지 고택성당 후원에서 펼쳐진 이날 ‘오페라의 밤’을 통해 최성욱 씨는 정경희 씨의 피아노 반주로 ‘구노의 Ave Maria(아베 마리아), 성모송, Agnus Dei(하느님의 어린양), 로미오와 줄리엣이 3일 동안 연애를 하면서 부른 ‘아! 그대인가’,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 오페라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의 노래를 불렀다. 앵콜 곡으로 ‘그리움’과 이혜인 수녀의 시에 곡을 붙인 ‘수녀’라는 제목의 노래를 끝 곡으로 불렀다. 맑고 청아한 최성욱 씨의 노래는 청중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고품격의 노래는 깊어가는 무더운 여름 시원한 산속 야외무대에서 펼쳐져 의미가 더 있었다.
박정배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예수님께서 당신의 어머니를 영혼과 육체도 하늘로 들어 올리셨고 경시하고 있던 육체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해 영혼과 육체를 존중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자녀를, 배우자를, 이웃을 존중해야 한다”고 하였다.
광북성당 김금자(클라라) 씨는 “오페라 아리아는 흔히 잘 들을 수가 없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것을 체험하므로 어느 무대보다 더 멋졌고 신선했다”고 말했다.
수리산 성지위원회 회장 김정태(레이몬드) 씨는 “수리산성지를 후원하고 사랑해주는 신자들을 위해 이번 음악회를 기획했다”면서, “수리산성지가 널리 알려져 순례객들이 더 많이 찾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능력 있는 테너 최성욱 씨를 모셔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장정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