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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본당광주본당, 이주민 공동체와 천진암성지 도보순례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3-10-13
조회수 : 688
설립 55주년(1958~2013)을 맞은 성남대리구 광주본당(주임 김길민 크리스토포로 신부)에서는 광주성당에서 천진암성지(전담 김학렬 요한사도 신부)에 이르는 구간을 걸으며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세례자를 비롯한 신앙선조들의 삶과 죽음을 묵상하는 ‘2013 광주본당의 날 도보성지순례’를 10월 13일 실시했다.
특히 이날 18.6km 구간의 도보순례 중 펼쳐진 ‘생명 사랑’ 캠페인을 통해 상당한 액수의 기금이 조성됐으며, 이 기금은 본당 내 3자녀 이상을 둔 가정에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지역 이주노동자 및 본당 공동체 등 모두 7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도보성지순례는 오전 9시 성당 마당에서 발대식을 갖는 것으로 시작됐으며, 주일학교 초등부(교감 오은순 클라라) 어린이들이 맨 앞에 서고, 중고등부·청년부·광주 엠마우스(영성지도 마우리찌오 신부) 이주 노동자들과 각 구역별 신자들 순으로 열을 지어 이동했다.
대열이 1km 이상의 길게 늘어선 긴 행렬임에도 교통안전 요원 23명을 포함해 상임위원 등 본당 봉사자들의 세심한 순찰 활동 등으로, 오솔길과 포장도로를 넘나든 순례 구간에서는 별다른 사고 없이 순례자들이 기도와 회개와 보속을 하며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순례 여정을 이어갔다.
본당을 출발해 송정동과 지월리 그리고 무갑리 삼거리를 지나 원당리(나눔의 집 입구)와 정지리까지 3시간 동안 경안천 길을 따라 걸으며 묵주기도 20단씩 봉헌한 신자들은 정지 2리 마을회관에서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이후 마을회관을 출발한 순례자들은 두 개의 크고 작은 고개를 넘은 다음 관음사거리에서 우산천 길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 3시경에 천진암성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후 4시, 신자들은 성지 내 성모 경당에서 김길민 신부 주례, 이상권(미카엘) 신부와 마우리찌오 신부(오블라띠 선교 수도회 지부장) 공동 집전으로 파견미사를 봉헌했다.
김길민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본당에서부터 이곳 한국천주교회 발상지인 천진암성지까지 도보로 순례하면서 신앙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기도를 통해 서로 통공함은 뜻 깊은 일”이라며 “광주지역의 이주민들을 포함, 예비신자들과 어린이에서 어르신에 이르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하느님 안에서 일치와 화합을 이룸으로써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성지에서의 파견미사 후 십여 대의 대형버스로 본당에 도착한 순례자들은 성당 교육관에서 뷔페식 저녁식사를 함께 나누면서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1958년 7월 8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를 주보로 설립된 광주본당의 현재 신자 수는 5000여명에 달한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