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연령회 연합회(회장 강재오 보니파시오·영성지도 이용기 안드레아 신부)에서는 11월 16일(토) 죽산성지에서 65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회장단 피정을 가졌다.
이날 파견미사를 집전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강론에서 “가족 중에 누군가 돌아가신 너무나 슬픈 상황에서 유가족들은 장례절차나 조문객 영접 등을 잘 몰라서 당황스러울 수 있다. 이때 든든한 후원자인 연령회원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장례를 마치게 된다”면서, “보통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시신 염습, 유골 수습의 어려운 과정도 아무런 두려움 없이 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하는 선행 중에 최고의 선행을 베푸는 것이며 최상의 공로를 쌓고 있는 것”이라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또, “여러분들의 봉사는 선교에 있어서도 가장 모범적인 방법”이라며, “본인이 죽더라도 제 몸을 잘 씻기고 거두어 주시기를 미리 부탁드린다”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낸 이용훈 주교는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살다가 저 세상으로 가게 되는데 한 인생의 마지막을 보살펴 주는 장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천국 가는 티켓’을 미리 배부해 드리겠다”고 말해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덧붙여 이용훈 주교는 “연령회 연합회가 활성화되어 앞으로 피정, 연도, 교육 등은 물론, 장례물품 공동 구매 계획, 간추린 교리서 발간, 통일된 상장례 예식의 정립 계획 등이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령 봉사 실무(강재오 회장)’로 시작한 이번 피정은 ‘위령기도의 올바른 이해(이용기 신부)’, ‘연령회 회원의 자세(이철수 신부)’에 관한 강의로 이어졌다.
김준식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