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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2014 신년 인터뷰] 평택대리구장 김화태 신부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4-01-18 조회수 : 1129
 
   “‘성체조배’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편안합니다. 감실에 모셔진 성체 앞에서 현존하는 그리스도께 흠숭과 사랑을 드리고 성체의 신비를 통해 하느님 사랑을 ‘마음으로 가득히’ 느낄 수 있는 기쁨의 시간입니다”
 
   1월 17일 오후 3시 평택대리구청에서 가진 ‘평택대리구장 2014 신년 인터뷰’에서 대리구장 김화태(제르바시오) 신부는 ‘성체조배’의 의미와 그 느낌을 이같이 전하며, 3층 대리구장 집무실 바로 옆 소성당에서 ‘예수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고 소개했다.
 
   김화태 신부는, “1998년 최덕기 주교님으로부터 성 라자로 마을에 파견 받을 당시 그곳에 뼈를 묻는 것으로 알고 살아왔는데, 2009년 이용훈 주교님으로부터 평택대리구장 임명을 받고서 부족한 능력에 걱정도 했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순명했다”며 “이때 저는 본당 주임신부의 사목 계획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대리구 내 본당을 순회하면서 ‘성체조배’를 할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성체조배’ 통해 ‘흠숭과 사랑’ 드리며 ‘그리스도 현존’ 체험
 
   “각 본당 성전에 ‘개인적으로 살며시 가서’ 그 본당의 사목계획이 잘 이뤄지도록 축복을 구하는 ‘성체조배’를 한 시간 정도 한다”고 밝힌 김화태 신부는 “대리구장 사목방문과는 별도로, 4년여 동안 대리구 내 44개 본당 중 43개 본당에서 ‘순회 성체조배’를 하고 이제 세마본당 한 곳만 남았다”고 했다.
 
   한편, 김화태 신부는 “‘성체조배’와 관련, 요즘 ‘남양성모성지’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3년 4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10시까지 세 시간 동안 남양성모성지에서 ‘성체조배’가 행해지고 있다. ‘성체 현시’ 중에 조배한다. 성지전담 이상각(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가 어느 날 혼자서 ‘성체조배’를 시작했는데, 한 명 두 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20~30명의 신자들이 모여 ‘세 시간 동안’이나 ‘성체조배’한다.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그분들은 얼마나 ‘성체신심’에 가득한 분들이신가! 그 중에는 직장에서 퇴근하자마자 넥타이 차림에 달려온 사람도 있다. 그 모습이 아름답고 멋있고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이 시대에 남양성모성지에서 ‘세 시간 동안’ 이뤄지는 ‘성체조배’는 ‘영적인 힐링의 은혜로운 시간’이다. 마음이 아파 무겁고 어려운 사정이 있는 분들은 남양성모성지 ‘성체조배’에 참례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교구의 핵심 가치인 ‘소통·참여·쇄신’ 구현 위해 매진
 
   김화태 신부는 이어 “교구장님의 사목방침이 일선 본당에서 잘 실천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하는 대리구로서, 지난 2013년은 ‘신앙의 해’와 함께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희년이었기 때문에 교구에서 계획한 일을 실천하기에 바쁜 한해였다”고 회고하며, “교구의 복음화 역사 50년을 지나 100년을 향해가는 출발점에서 모든 신자가 ‘하느님 안에서 일치’와 ‘화합’이라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사제평의회 및 사제 연수·피정 등에서 교구가 지향하는 ‘소통·참여·쇄신’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화태 신부는 “‘소통·참여·쇄신’은 [마음으로 살아가자]의 구체적인 표현이라고 본다”며 “마음이 닫히면 ‘소통’과 ‘참여’ 그리고 ‘쇄신’도 될 수 없다. 마음이 우러나야 회개도 된다”고 했다.
    “신앙인이 ‘마음으로 살아갈 때’ 복음의 씨앗도 뿌려져서 뿌리내릴 수 있고, 그 마음의 밭이 비옥할 때 은총의 비료가 더해져 잘 자랄 수 있다. 마음속에 자갈만 있으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특별하게 와 닿지 못한다”고 했다. “요컨대 그리스도 안에서 마음만 합치면 안 될게 없다”고 했다.
 
   평화방송 TV ‘따뜻한 동행’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서 신자들에게 영성적 도움을 주기도 하는 김화태 신부는, 요즘 신자들이 ‘내 얘기를 들어준다는 것’에 대한 ‘갈증’을 많이 느낀다고 전했다. “가정에서 부부·부모와 자녀 간 대화 채널이 거의 끊긴 상태에서 ‘들어주기만 해도’ 대부분 평화로워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일선 사목 현장에서의 ‘영성 상담실’ 운영 기대
 
   김화태 신부는 “‘들어주지도 않음’으로써 우울증·치매 등을 악화시키고 ‘마음의 평화’를 깨뜨린다”며 “일선 사목 현장에서 어느 요일을 ‘상담일’로 정해 그날 오후 신부님이 신자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누는 [열려진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일반 신자들은 신부님 뵙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가정의 우환 등을 터놓고 얘기하다 보면 위안을 받게 된다”며 “이를 신부님들에게 청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회사목]에 대한 견해를 묻자, 김화태 신부는 교황 프란치스코 성하의 말씀과 그 행실, 또한 ‘양 백 마리 중 길 잃은 양 한 마리를 되찾은 이야기의 비유’(마태 18,12~14) 말씀을 들었다.
 
   “‘되찾은 양의 비유’ 말씀처럼, 우리 신앙인은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을 찾아가야 합니다. 오늘날 쌍용차 문제, 강정마을, 밀양 초고압 송전탑 사안 등에 대하여 ‘착한 사마리아 사람’(루카 10,30~37)의 역할을 교회가 맡아야 합니다. 교회 건물은 근사하고 아름답게 지으면서, 저 고통 중에 있는 그분들의 소리를 외면한다면 바로 ‘그 사제’, ‘그 레위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복음적 가르침’에 따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당연한 임무’입니다”
 
   교회,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 끌어 안아야
 
   신자들에게 ‘새해 덕담’을 부탁하자, 김 신부는 “‘생각과 말만’으로 살지 말고 ‘마음으로’ 살자”고 거듭 당부했다.
 
   “신앙생활을 10년, 20년 했더라도 ‘얼굴은 바가지’ 모습이라면 되겠는가? 이런 사람은 머리에만 복음이 들어있지, 마음에는 안 들어있다. 그 마음에 들어있을 때 얼굴에 나타난다. ‘복음’이 곧 ‘기쁜 소식’이니, 기쁜 모습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여러모로 어려운 사정이 있을지라도 임마누엘, ‘하느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는 그 믿음을 갖고 기쁘게 살아야 한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15,16~18)
 
   기쁘게 기도하며 감사하십시오
 
   “여러분은 현세에 동화되지 말고 정신을 새롭게 하여 여러분 자신이 변화되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게 하십시오.”(로마 12,2)
 
   “돈 욕심에 얽매여 살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그분께서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히브 13,5)
 
   “임마누엘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 가정에 처해진 환경이 어떠할지라도 감내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기쁘게 살아야 할 것이다. 이 기쁨의 생활은 ‘끊임없는 기도’가 따라야 한다”
 
   끝으로 교구 명예기자들에게 대한 당부의 말씀을 청했다.
 
   명예기자들, 겸손한 마음으로 ‘기쁜소식’ 전해야
 
   김화태 신부는 “수원교구 인터넷신문(http://news.casuwon.or.kr/) 등 교회 매스컴을 통한 ‘기쁜 소식’이 각 대리구·본당에 좋은 자극과 함께 격려가 돼서 선교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겸손히 하느님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명예기자들에게 지혜와 영감을 불어넣으시어 올 한 해의 사목적 계획들이 결실을 맺는 튼실한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9년 9월 1일부터 제2대 대리구장 김화태 신부가 이끌고 있는 평택대리구는 경기도 송탄·안성·오산·평택·화성 등 5개 지구의 44개 본당을 관할한다. 현재 67명의 사제, 9만 5000여 명의 신자가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대리구 사무국장 겸 복음화국장은 이상헌(플로렌시오) 신부, 사회복음화국장은 이헌수(요셉) 신부, 청소년국장은 김영훈(요셉) 신부가 각각 맡고 있다. 대리구청은 평택시 평택2로 61에 위치해있으며, 대리구중심 본당은 평택본당이다.
 
   수원교구 광암학원이 운영하는 안법고·효명고·효명중 등 세 학교가 대리구 내에 있으며, 남양성모성지(화성시 남양동), 미리내성지(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죽산성지(안성시 일죽면 죽림리), 요당리성지(화성시 양감면 요당리) 등 4개의 성지가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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