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리구 광북성당(주임 허정현 요한세례자 신부)에서는 1월 25일 ‘성가정 미사’를 봉헌하며, 13명의 어린이들이 ‘첫 영성체’를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허정현 신부는 이날 강론을 통해, “유아세례를 받고 명오가 열릴 즈음 첫영성체를 하는데, 어린이들은 있는 그대로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에 영성체를 모시면 깨끗이 살아야하고 깨끗이 살면 이웃과 나누며 사랑하게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기도 생활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성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 허정현 신부는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며, 신앙은 하느님과 함께하는 여정이므로 기도하는 마음과 정성은 복음화되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도의 내용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살아야 함을 강조하고, 첫 영성체를 하는 어린이들과 함께 부모님들이 기도하는 ‘성가정’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부모님의 발을 씻겨주는 의식이 거행돼, 조순범(루카) 군이 부모님의 발을 씻겨드렸다. 이어 아들 조순범 군의 아빠는 ‘아내를 위한 남편의 십계명’을, 엄마는 ‘남편을 위한 아내의 십계명’을 낭독했다.
첫영성체 어린이들은 ‘예수님께 드리는 편지’와 부모에게 쓴 편지를 봉헌했으며,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편지를 봉헌하였다.
“‘그리스도의 몸!’, ‘아멘!’. 하얀 밀떡이 되어 오신 예수님! 기쁨과 설레는 마음으로 손꼽아 오늘을 기다렸어요.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 오시는 거룩한 이날이 되기까지, 교리공부, 기도문 외우기, 성경을 쓰면서 꾀도 부리고, TV도 보고 싶고 외워지지 않은 기도문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첫 영성체하는 오늘을 기다렸어요…”라는 내용으로 첫영성체 대표 어린이가 낭독하는 모습은 지켜보는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첫 영성체를 한 어린이들은 ‘첫영성체 축가’와 율동을 해 부모님들의 기쁨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첫영성체를 하기 전날에는 그동안 사 유딧 수녀님으로부터 교리를 배운 어린이들의 ‘첫영성체 축하식’이 자모들과 함께 ‘지하 다목적실’에서 있었다.
케이크 절단식과 축하식에 이어, 어머니가 딸에게 주는 사랑의 메아리와 첫 영성체하는 친구가 부모에게 주는 사랑의 메아리가 진행됐다. 편지를 읽는 동안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부에서는 첫영성체 친구들이 한 달 동안 열심히 한 내용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성경쓰기 상은 김민준(문우요한) 군이, 기도문 상은 김예은(정혜엘리사벳) 양, 안정현(루도비코) 군, 이예빈(스텔라) 양이 차지했다. 수녀님과 자모들은 첫 영성체 어린이들을 돌아가며 포옹을 해줌으로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감격적인 축하파티를 마쳤다.
장정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