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선부동성당 경로대상 무료급식 사랑나눔터를 찾아서
작성자 : 박명영
작성일 : 2014-02-10
조회수 : 807
지난 10일 아침 9시.
안산대리구 선부동성당에서 운영하는 ‘선부동 무료급식소’에 안산 1지구 봉사자들이 들어섰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신 봉사자들은 국민체조로 몸을 푼 다음, 야채 다듬는 일부터 시작했다. 반찬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자, 거동이 불편한 가정으로 도시락을 배달하기 위해 형제님들이 들어섰다. 오늘 메뉴는 고기국, 꽁치조림, 양배추 쌈, 김치, 김.
배달할 반찬과 밥 국 등을 담은 도시락을 들고 형제님들과 어르신들이 나가고 11시가 조금 넘어서자 선부동 무료급식소를 찾은 지역 어르신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날 11시 25분에 배식을 시작하여 12시가 좀 넘은 시간까지 130여 분의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매일 이렇게 순서를 정해 안산 1지구 각 본당 봉사자 6~7명이 봉사하고 있다.
일흔 세 살 나이인데도 9시부터 나와서 도시락을 정리하고 반찬 담는 봉사를 1년 넘게 하고 계신 송소영(베드로·73) 형제님은 “어려운 분들이 혼자 외로이 지내기보다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힘들기 보다는 재미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월피동본당 봉사자 김효심(안나·47)은 “저의 조그마한 희생으로 다른 이들이 따뜻하게 배부를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다”면서, “힘들었지만 이렇게 귀한 시간으로 하루로 마감할 수 있음에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명영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