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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수원 화서동·용인 여주본당 등서 수화교실 및 통역 미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4-02-23 조회수 : 696
 장애인 이해 소통 계기 … ‘같은 하느님 자녀’ 인식 확산돼야
 
 ▲ 수원교구 가톨릭농아선교회가 2013년 9월 안양 가톨릭복지회관에서 창립 25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는 모습.
   교구 내 본당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둘러싼 몰이해와 차별을 불식시키고자 소통과 전례 참여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각장애인들과의 소통을 위한 수화교실이 안산대리구 철산본당의 ‘사랑의 수화교실 기초반’을 시작으로 교구 내 본당 곳곳에서 열린다. 3월부터 수원대리구 화서동, 안양대리구 중앙, 용인대리구 여주, 안산대리구 안산성요셉본당 등이 수화교실을 개강하며, 이들 본당과 성남대리구 성남동본당은 매주 수화통역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주본당의 경우 2012년 본당 내 청각 및 언어장애인과 그 가족, 봉사자들이 함께하는 단체 ‘함께길벗’을 창단해 장애인들의 전례 참여에 도움을 주었으며, 2013년에는 시각·지체·지적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로 구성된 여주와희망 합창단을 창단해 기념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다만 이런 노력들이 몇몇 본당의 활동에 국한돼 있다는 점은 아쉬운 일이다. 교구 가톨릭농아선교회의 모태가 된 철산본당이 1985년 처음 수화교실을 연 이후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4개의 본당만이 함께 해왔으며, 2009년 수화교실을 연 안산성요셉본당 이후 5년째 수화교실 신설에 대한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지난 2013년 9월 농아선교회 25주년 미사에서 강론 전체를 수화로 하며 “예수님께서 여러분에게 한 걸음 다가가려는 것처럼 이웃에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본당에서 진행되는 수화교실은 3개월의 기초과정과 3개월의 중급과정을 통해 기본 단어를 습득하도록 돕는다. 이 과정 수료 이후는 농아선교회 봉사를 통해 배우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수화를 못한다고 해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봉사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수화통역 외에도 청각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다. 무엇보다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은 청각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같은 하느님의 자녀라는 인식이다.
 
   교구 가톨릭농아선교회 안민기 봉사회장은 “자기 본당이 아닌 다른 본당에서 미사를 참례하는 것은 장애인들뿐 아니라 봉사자들조차도 힘들다”며 “농아인들이 하느님 말씀을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신자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nicola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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