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하안본당 예비자 성지순례
작성자 : 최효근
작성일 : 201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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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대리구 하안본당(주임 정성진 요한세례자 신부) ‘부활 세례반’ 예비신자 30명은 3월 8일 맑게 갠 하늘을 보며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충남 해미성지로 순례를 떠났다.
지난해 10월에 입교하여 교리를 받고 이번 부활절에 세례를 받게 되는 예비신자들은 첫 성지순례의 기대감에 밝은 얼굴로 인사를 서로 주고받으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리고, 미사 전에 성지 역사에 관한 영화를 보면서 미사봉헌 준비를 했다.
해미성지 주임 백성수(시몬) 신부는 강론을 통해 “신앙인은 기도하는 사람으로, 기도하지 않는 신자는 신앙인이 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우리 순교자들은 피정도, 성지순례도 없이 오로지 기도로서 순교할 수 있었기에,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도로써 신앙생활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점심식사 후 예비신자들은 순교자 유적 전시관을 둘러보며 순교자들의 거룩한 신앙심을 되새겼다. 해미 읍성으로 옮겨 순교자들의 고문과 문초를 체험하면서는 하나 같이 “우리나라에 순교자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고, 조금씩 이 분들의 숭고한 삶을 깨우치고 본받아 신앙을 더욱 더 키워 나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순교자들의 힘들었던 신앙생활을 보고, 우리는 너무 쉬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음을 알았다”며 성지순례에서 받은 교훈을 신앙 속에서 꼭 지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말하기도 했다.
예비신자들과 성지순례를 함께 한 봉사자 구자남(프란치스카) 씨는 “예비신자들이 성지순례를 하면서 교리실에서 배우지 못했던 많은 것을 느끼는 것 같았다”며 예비신자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성지 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예비신자들에게 정성진 신부는 “자기 목숨을 바치면서도 여유를 가졌던 순교자들의 신앙은 여러분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영세를 앞두고 흔들리는 마음이 있다면 오늘의 체험을 상기하며 잘 준비하여 본당에서 신앙의 바른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신자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 최효근 명예기자·사진. 성재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