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생명위원회(위원장 홍명호 신부) 주관으로 열리는 ‘2014년 사랑의 생명 나눔 운동 헌혈 캠페인’이 2014년 사순 시기가 시작하는 3월 9일에 안산대리구 내 성당을 시작으로, 수원대리구, 성남대리구에 이어, 3월 23일에는 안양대리구 오전동성당(주임 김동원 비오 신부)과 인덕원성당(주임 서종엽 라파엘 신부)에서 실시됐다.
안양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김형태(바오로) 신부는 “매년 하는 캠페인인데 헌혈하는 사람들이 늘지 않는 것은 안타깝지만, 해마다 거르지 않고 헌혈에 동참해 주시는 분들께는 감사하다”며, “더 많이 모일 수 있고 헌혈을 쉽게 할 수 있는 장(場)이 마련되어야 할것 같다”고 말했다.
또, “생명 나눔을 통해 사랑이신 하느님의 취지에 맞게 동참하는 모습이 신자들의 모습이 아름답다”면서, “이번 헌혈은 중환자실의 위중한 사람들에게 혈액이 나누어지는 데 의미가 있으며, 신자들은 헌혈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 나눔을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전동본당 조성팔(이냐시오) 씨는 헌혈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면서, “모두들 건강에 신경을 써서 본인의 건강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도 동참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제(바오로) 의왕시장은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다. 건강에는 자신이 있고, 생명이 위독한 사람들을 위해 피를 나누어주는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9시 미사를 봉헌하고 일정도 미루고 왔는데, 연이은 행사와 오늘 새벽 일정으로 잠을 자지 못한 것이 헌혈의 결격 사유가 될 줄은 몰랐다”면서, 다음 기회에는 꼭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전동성당에는 인근 호계동성당, 용호성당, 금정성당 등에서 헌혈을 위해 방문한 신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용호성당에서 왔다는 신성식(다니엘·56)·박연순(글라라·52) 부부는 나란히 헌혈대에 누웠다. 그들은 젊은 사람들도 여러 가지 사유로 헌혈 부적격자로 판정받는 일이 많은데, 헌혈을 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
신성식 씨는 ‘회사에서도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고, 본인도 헌혈할 기회가 있으면 빠지지 않고 있다’며, 처음 헌혈을 하는 아내 글라라 씨에게 ‘피는 15일 후면 재생이 된다’는 말로 안심시켰다.
호계동이 첫 부임지라며 앳된 모습으로 “헌혈 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건강하고 헌혈을 자주해요”라며 즐거워하는 이윤정(마리프랑카) 수녀를 비롯해, ‘헌혈에 참석하지 못한 청년들을 대신해 장기기증이라도 해야겠다’며 웃어 보이는 오전동본당 청년분과장 서창수(미카엘) 씨 등 이날 오전동성당에서는 헌혈 신청자 68명 가운데 44명이 헌혈했으며, 장기기증은 26명, 조혈모세포기증자는 3명이었다. 헌혈증서는 모두 82장이 수집됐다.
한편, 인덕원성당에서 있은 ‘헌혈캠페인’에서 서종엽 신부는 “사순 시기를 보내며 실시하는 뜻 깊은 나눔 실천운동에 ‘나’부터 참여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덕원성당에서의 캠페인에 헌혈 참가 인원은 52명이었으며, 36명이 적합 판정을 받아 헌혈했다. 조혈모세포기증자는 9명이고, 헌혈증 기증 79매가 모아졌다.
중앙본당에서 왔다는 이용규(요한사도) 씨는 “헌혈기증에 참여로 세례 받을 때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새기고, 주님께서 겪으신 사순 시기의 고통을 나의 작은 약속을 나눔의 실천으로 지키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교구 행운동본당 신자인 류경주(실비아) 씨는 헌혈캠페인 소식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3일 전에 감기약을 먹어서 새생명나눔 실천운동 함께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런가하면, 헌혈 기증에 참여한 이들에게 준비한 김밥과 음료를 나누어 준 중앙본당 사회복지분과장 박선영(마리아) 씨는 “중앙본당에서 50여 명이 신청하였는데, 당일이 되니 여러가지 사정(약물 복용, 빈혈 수치, 시간관계상)에 의해서 많은 이들이 헌혈하지 못했다”면서 아쉬워했다.
김윤희·고영순·김선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