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원로사목자 최윤환(암브로시오) 몬시뇰의 사제 수품 50주년(1964-2014) 금경축 축하행사가 4월 2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금경축 행사는 오전 10시 최윤환 몬시뇰 주례의 감사미사와 축하식,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를 비롯해 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감사미사에는 최윤환 몬시뇰의 가족 및 지인들과 성직자·수도자·평신도 등 1600여 명이 참례했다.
최윤환 몬시뇰은 미사 인사말에서, “이날 이때까지 저를 도와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감사미사를 봉헌한다”면서, “사제의 길을 걸어오는 동안 저에게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생명을 잃은 모든 사람들, 또 아직 실종 중인 분들을 이 미사 중에 기억하며 그들을 낳아주신 부모님과 그 가족들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현역 사제 생활의 거의 전부인 35년 동안 전례신학자로서 사제 양성에 열정을 바치신 최윤환 몬시뇰의 금경축을 축하드린다”며 “수원교구가 설정된 이듬해에 사제로 서품 받으신 후 50년간을 하루같이 교구 역사의 산 증인으로, 나아가 한국천주교회의 사제 양성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하신 몬시뇰께서는 이 시대의 탁월한 어른이시다”고 말했다.
“비록 사제 양성의 일선에서 떠나 계시지만 교구 사제단의 선배요 맏형으로서 계속 후배 사제들을 격려해 주시고 교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도해 주실 것”을 청한 이 주교는 “최윤환 몬시뇰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강론을 맺었다.
미사 후 교구 복음화국 고태훈(스테파노) 부국장 신부의 사회로 금경축 축하식이 진행됐다.
축하식은 교구 사무처장 김상순(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의 내빈 소개, 교구 복음화국장 문희종(요한 세례자) 신부의 최윤환 몬시뇰 약력 및 사진 영상 소개, 꽃다발 및 예물 증정(사제단·교구 평협·가족), 사제단을 대표한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 이용화(프란치스코) 신부의 축사, 교구 평협회장 이래수(그레고리오) 씨의 축사에 이어 금경축가로 마무리됐다.
축하식이 끝난 후 성당과 교구청 지하식당에서는 조촐한 축하연이 이어졌다.
이날 감사미사에는 최윤환 몬시뇰의 신학교 동기인 최창무(안드레아·전 광주대교구장) 대주교와 장익(십자가의 요한·전 춘천교구장) 주교를 비롯해 11명의 동창 신부들(광주대교구 김종남 로마노 신부, 대구대교구 전주원 바오로 신부, 서울대교구 유봉준 토마스 신부, 대전교구 박상래 야고보 신부, 수원교구 심영택 프란치스코하비에르 신부, 서울대교구 김병학 라파엘 신부, 광주대교구 이상철 힐라리오 신부, 안동교구 김욱태 레오 신부, 마산교구 이종창 바르톨로메오 신부, 대구대교구 이성우 아킬로 신부, 서울대교구 김득권 굴리엘모 신부)이 함께 했다.
왕림본당 출신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2002년 9월 몬시뇰로 임명받은 최윤환 몬시뇰은, 2006년 9월 은퇴 후 원로사목자로 사제생활을 하고 있다.
최윤환 몬시뇰은 서울 대신학교에서 철학 2년, 신학 3년을 이수하고 1961년 8월 말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신학대학으로 유학길에 올라 1964년 3월 14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바오로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유학 중 신학을 3년간 반복했기에, 대신학교 3년 후배였던 동생 최경환 신부보다 3개월 늦게 사제품을 받았다. 동창 신부들은 2011년 3월, 50주년 금경축을 맞았다.
최윤환 몬시뇰은 전례신학과 관련한 논문 31권, 역서 6권, 하느님 백성의 축제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글 성기화 명예기자 / 사진 성기화, 박정숙 명예기자, 홍보전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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