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쌩 마르크 합창단’ 초청 음악회가 5월 13일(화) 안양대리구중심 중앙본당(주임 양태영 스테파노 신부)에서 있었다.
이번 공연은 중앙본당이 본당 설립 6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공연으로, 공연 시작 전 양태영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영혼들을 우리가 항상 기억하고 기도하고 있다”면서, “오늘 공연을 통해 우리 마음을 정화하고 돌아가신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공연을 관람하며 좋은 추억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안양 대리구장 윤종대(도미니코) 신부를 비롯해, 가톨릭복지관 벼리마을 원장 박만상(스테파노) 신부, 수리산성지 전담 박정배(베네딕토) 신부, 호평본당 주임 이호권(바르나바) 신부, 대리구 복음화국장 노희철(베드로) 신부, 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김형태(바오로) 신부, 대리구 청소년국장 박상일(대건안드레아) 신부 등 안양대리구 내 사제들도 함께했다.
이날 공연에서 ‘쌩 마르크 합창단’은 프랑스 영화 최고의 흥행작이자 전 세계 음악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코러스’의 대표곡 ‘너의 길을 보아라, 망자에 대한 추모, 아베 마리아, 키리에, 오, 거룩하시어라.’ 등을 비롯하여, 그레고리안 성가, 정통 클래식, 유명 오페라 아리아 및 세계 민요, 샹송과 로랑주 등을 1, 2부에 거쳐 25곡을 불러 대성전을 가득 채운 1,100여 명의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 중에는 “이제 쌩 마르크 합창단은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하여 다음 곡을 부르겠습니다. 이 곡이 끝난 후 여러분들의 박수는 마음으로 받겠습니다.”라는 지휘자의 설명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망자에 대한 추모곡(In Memorial ,Les Chorister)’을 부르고 잠시 침묵하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본당 연합성가대에서는 1부와 2부 공연 사이에 우정 출연 곡으로 ‘Lay date dominum’과 ‘내 맘의 강물’을 합창하였다.
본당 여성 협의회에서는 쌩 마르크 합창단원을 위하여 만찬을 준비하였고, 공연 전에 합창단원들은 본당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 후에 쌩 마르크 합창단 측은 본당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3개월 전부터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해 온 본당 사목평의회 총회장 오진수(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씨는 “교우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높은 관중 예의에 감사드린다”고 하였다.
쌩 마르크 합창단은 12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쌩 마르크 학교에서 1986년 지휘자 니콜라 뽀르뜨(Nicolas Poret)에 의해 창단되었으며, 엄정한 오디션을 거친 10세에서 15세 사이의 소년 소녀들로 구성된 최고의 혼성 합창단이다. 쌩 마르크 합창단은 프랑스 영화사상 대 흥행기록을 달성한 영화 코러스의 OST 전곡을 녹음하였고, 특히 쌩 마르크 합창단들이 실제 영화 속의 주인공과 조연으로 활약하는 영화 코러스가 프랑스 900만 관객의 신화를 기록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였다. 영화 성공 이후, 곧바로 쌩 마르크 합창단의 공연은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영화 코러스의 희망과 감동의 하모니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글 고영순 명예기자 · 사진 김선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