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 교구청 지하 대강당에서는 ‘학부모를 위한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목적의식이 없는 진로 교육을 방법적인 면에서 바꿔보자’는 취지로 열린 이번 강연회는 자녀들의 손을 잡고 온 부모, 부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모가 알아야 할 자녀의 진로’라는 주제로 열띤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되었다.
강연회에서는 ▴진로 ▴부모와 학부모 ▴목적의식-행복 ▴부모가 하는 자녀 코칭기법의 순으로 진행되어 진로의 본질과 학부모의 역할을 성찰하게 하고, 부모가 자녀의 목적의식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코칭기법을 제시했다.
WTP교육연구모임을 창단한 이정철(바오로·단내성가정성지전담) 신부는 “행복이 진로 교육의 본질임을 잊지 말자”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찾지 못하고 의욕 자체가 없는데 그것은 자존감이 없어서 그렇다. 부모부터 먼저 자존감이 있게 만들어 주면 아이들도 자존감이 생길 것”이라며 학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진로 교육의 시기를 초등학교 2-3학년으로 앞당겨야 한다. 대학이 목표가 아니라 인생의 전반적인 진로가 방향이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철 신부는 “이번 강연을 시작으로 부모 코칭, 예비대학생, 사회초년생을 위한 프로그램, 가족진로프로그램, 나아가 대안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박재석(마르코·고1·동탄숲속성당) 군은 “강의를 듣고 진로가 좀 더 구체화 된 것 같아 도움이 됐다. 전에는 아무것도 파악할 수 없었는데 꿈을 이룬 모습을 상상해 보자는 말이 공감이 갔다”며, “미래를 생각해 보니 친구들이랑 축제 무대에 올라 공연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일이지만 어려운 일이라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상상을 해 보니까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진로가 결정되지 않아 답답해서 왔다는 박재석 군의 어머니 서영자(젤마나) 씨는 “아이들과의 관계가 힘들다. 아이들과 대화 기법이 훈련이 안 되어있다”며, “구체적인 사업, 교육에 대한 기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WTP교육연구모임은 ‘왜(Why), 진리(Truth), 목적의식(sense of Purpose)’의 철학과 ‘성령, 예수님, 지팡이’라는 신학을 바탕으로 본질적이며 근원적인 원리를 교육에 적용하여 참교육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모인 연구 모임이다.
후속 프로그램으로 단내성가정성지에서 다음 달 5일, 6일에 걸쳐 ‘부모코칭-자존감 향상’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전복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