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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본당이규철 신부 ‘은퇴 감사미사’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4-06-14 조회수 : 739

 

   용인대리구 송전본당 공동체는 6월 14일 오전 10시 30분 35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사제수품 제40주년(1974-2014)을 맞은 이규철 신부의 은퇴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사제수품 모토인 “흠도 티도 없는 제물이게 하옵소서!”를 주제로 열린 미사는, 이 신부의 소·대신학교 동창사제를 비롯해 용인대리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감사미사를 주례한 이규철 신부는 인사말에서, 자신의 다섯 번째 시집(출판 예정) ‘40년이란 세월이 태풍처럼 지나갔습니다, 주님!’을 뇌며 “40년 동안 당신이 주신 것 어느 한 순간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사옵니다. 감사, 거듭거듭 감사드릴 따름입니다!”고 말했다.

 

   인사말에 이어 동창 사제 11명을 일일이 소개하기도 한 이규철 신부는 “오늘 미사 시작 40분 전에 중학교 입학 동기 동창인 최덕기(바오로) 주교님께 강론을 부탁드렸다”며 “미리 얘기하면 이분이 너무 꼼꼼하신 나머지 잠을 못 이루실 것 같아 그리했다”고 전했다.

 

   최덕기 주교는 강론을 통해 “평소 신부님이 지병인 위장병과 당뇨 등을 앓고 계신 것은 알고 있었으나 갑작스런 은퇴 소식에 놀랐었다”며 “우리 교구 규정에 따르면 70세가 은퇴 연령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지난 연말연시에 신장과 심장의 상태가 안 좋으셔서 두 번씩이나 119 구급차 신세를 지셨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규철 신부님께서는 40년 동안 열정적으로 사목을 펼치셨다” 말하고, “틈틈이 여러 권의 저서를 내시면서도 본당 사목을 비롯해, 천주교 중앙협의회 차장, 안성 공원묘원 전담(1999-2008), 사회복지(교도소·양로원 등) 사목 등 여러 방면에서 훌륭한 일을 많이도 해오셨다”고 덧붙였다.

 

   “이규철 신부님은 은퇴하셔서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되시면 가만히 계시지 않을 분”이라고 전한 최덕기 주교는, “이미 퇴임한 저는 가끔 ‘내 인생의 절정이 어느 때였는가?’라며 자문해본다”며 “그 어떤 특정한 시점을 짚을 수가 없고 순간순간이 소중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며 “이는 구약시대의 소극적인 계명인 ‘~하지 마라’와 대비된다”고 말한 최덕기 주교는, “‘은퇴’가 곧 ‘물러나서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덕기 주교는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가장 안타까울 일은 ‘사랑할 것을 좀 더 사랑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한다”며 “구약을 살지 말고 신약을 사는 신앙생활을 하자!”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규철 신부는 지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추스르기 위해 17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과 아주대학교병원 근처로 거주지를 옮겼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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