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것이 바로 신앙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어떻게 사셨고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셨는지. 그리고 다른 청년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런 것들을 느끼면서 힘을 얻게 됩니다.”
비다누에바(Vida Nueva)는 새로운 삶을 바라는 청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피정이다. 국내에서는 수원교구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이 피정은 지난 6월 27~29일 100차를 진행했다. 비다누에바 회장 이기성(클레멘스·33·안산대리구 소하동본당)씨를 만나 비다누에바로 얻는 새로운 삶을 엿봤다.
“무거운 내용 없이 편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피정입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이나 냉담 청년들이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피정이라 하면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비다누에바는 다르다. 어려운 교리나 학문적인 것을 다루지도 않고 참가자가 따로 많은 준비를 하고 올 필요도 없다. 청년들은 또래 청년들과 서로 어울리며 편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 안에서 하느님을 만난다.
“비다누에바를 통해서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제가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고, 제가 어딘가에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이씨도 비다누에바를 통해 새로운 삶을 얻었다. 당시 가정의 어려움으로 고민과 갈등을 하고 있던 이씨는 비다누에바에서 다른 청년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 이씨는 “나눔을 통해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주님께서 이끌어주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괴로워하고 좌절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음향을 전공한 이씨는 비다누에바 음악팀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회장을 맡게 됐다.
비다누에바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지만 이씨에겐 이 모든 봉사가 기쁨이다. 항상 “저를 도구로 써 주소서”라고 기도한다는 이씨는 더 많은 청년들이 비다누에바를 통해 새로운 삶을 얻길 바란다.
“비다누에바에서 예수님이 저를 위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를 배우게 되면 나도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하고 싶어집니다. 비다누에바는 다른 무엇인가를 하기 위한 발판 같은 피정입니다.”
▲ 이기성 회장은 “비다누에바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지만 이 모든 봉사가 기쁨”이라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