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한 사람 후원회원의 정성이 모여 사랑의 기적을 만듭니다. 우리가 보낸 차량이 선교사들의 손이 되고 발이 돼 선교공동체의 사명에 함께합니다.”
미바(MIVA)회는 무사고 운전 또는 탑승에 감사하는 헌금으로 1km마다 1원씩 적립하여 매년 전 세계 선교지역의 선교사들과 단체에 차량을 지원하는 단체다. 한국미바회 수원지부 지도 현재봉 신부는 미바회의 활동을 “사랑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개인에게는 작은 후원금이지만, 이것이 모이면 선교지에는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수원지부는 지난 7월 31일에도 아프리카·베트남·방글라데시 등에 선교차량을 전달하는 등 전국적으로도 왕성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교구는 선교하는 교구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미바회가 주교님의 뜻에 따라 선교를 위해 활동하는 것은 미바회의 정신에도 부합합니다.”
특히 이번 차량전달 감사미사는 그동안 미바회와 신청단체만이 참석했던 차량전달식과는 달리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진행됐다. 교구가 수도·선교단체와 아울러 해외선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교구가 남수단을 비롯해 잠비아, 칠레와도 피데이도눔을 통해 선교사제를 파견하는 등 최근 왕성하게 해외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과도 맥을 함께한다. 현 신부는 교구의 해외선교 움직임에 발맞춰 미바회를 성장시키고자 한다.
“차량지원 신청이 이미 15대 가량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도 여러 회원이 정기후원을 하고 있지만, 더 많은 신자들이 함께한다면 더 많은 차량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현재 1000여 명의 개인정기후원과 30개 본당후원으로 차량을 마련해오고 있지만, 한 번에 많은 차량을 지원하기가 어렵다. 선교지역은 길이 거칠고 정비소가 없어 처음 살 때부터 튼튼한 차량을 사지 않으면 모처럼의 선교차량이 무용지물이 된다. 튼튼하고 고장이 적은 차량인 만큼 구입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해외선교가 활성화된 만큼 필요한 선교차량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선교지에서 요청하는 차량을 한 번에 해결하기는 어려워도 잘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는 현 신부는 혼자가 아니다. 미바회 회원들이 있고 교구 내에서 8명의 미바회 협력사제를 중심으로 본당홍보를 하는 등 적극 협력하고 있다. 현 신부는 이런 협력자들이 바로 “미바회 수원지부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이 모여 세계 전역에 퍼져있는 선교사들의 손과 발이 돼준다.
“미바회는 세계미바운동에 함께하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회원을 모으고 더 많이 성장해 복음 정신이 세상 끝까지 전해지길 소망합니다.”
이승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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