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리구 오산본당(주임 배경석 요셉 신부)은 본당설립 50주년을 맞이하여 9월 21일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수 후 1부 기념미사, 2부 기념식 및 3부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신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평택대리구장 김화태(제르바시오) 신부, 배경석 신부, 본당 총회장과 50주년 준비위원장은 성모상 옆 화단에 17년생 재래종 소나무를 기념 식수했다.
이어, 이용훈 주교 주례, 배경석 신부와 역대 본당 주임신부들로 이루어진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기념미사가 봉헌됐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50주년을 맞이한 신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주임 신부와 총회장 및 모든 신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용훈 주교는 “오산본당은 작년에 50주년을 지낸 우리 교구와 함께 살아온 본당으로, 이 본당을 거쳐 가신 모든 분들과 돌아가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역대 주임신부를 중심으로 본당 발전상을 얘기하며 50년의 지나 온 본당 역사를 전했다.
또한 이용훈 주교는 “오늘을 계기로 더욱 한 단계 성숙하고 이웃을 섬기고 우리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우리 신앙인이 해야 할 몫이 많다”면서, “안으로만 기도할 것이 아니라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바람직한 도덕성, 윤리성을 회복하여 참인간이 존중받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내적으로는 신앙생활, 외적으로는 사회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성찬 전례에서 신자들은 50주년 맞이 예물로 5개 지역 성경필사본, 묵주기도 100만 단, 헌혈증서와 장기기증 지원서, 타임캡슐 입수품 등을 봉헌했다.
기념식은 개회선언과 개회사, 축사, 50년사 발자취 영상물 상영, 역대 총회장 감사패 수여 및 기념 케익 커팅 등으로 이어졌다.
배경석 신부는 개회사에서 “하느님의 사랑에 무한 감사드리고, 오늘의 오산본당이 있기까지 헌신하신 역대 본당 신부님과 수녀님들, 그리고 많은 은인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작년 12월에 부임한 배경석 신부는 “수많은 분들이 애써 차린 다 된 밥상에 그저 숟가락 하나 얹었을 뿐”이라며 신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훈 주교는 축사에서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자랑스런 후손으로서의 기억의 지킴이, 세상에 희망을 주는 희망의 지킴이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는 오산시장과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의 순서로 이어졌다.
기념식 후 축하연을 가진 뒤, 1층 소성전 입구에 전시한 역사관 관람으로 본당설립 50년의 발자취를 회상하면서 오늘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오산본당은 ‘바다의 별이신 성 마리아’를 주보성인으로, 1964년 7월 5일 설립됐으며, 2014년 9월 현재 총 1,805세대에 4,121명으로 5개 지역, 20개 구역, 69개 반, 11개 형제회로 구성되어 있다. 오산본당에서는 갈곶동본당과 은계동본당, 세마본당이 분가했다.
이원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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