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

알림마당

Home

게시판 > 보기

교구소식

교구제15차 수원 순교자 현양대회

작성자 : 조정현베네딕토 작성일 : 2014-09-20 조회수 : 752


   순교자성월을 맞아 수원대리구에서는 9월 20일 수원성지(전담 나경환 시몬 신부)에서 제15차 수원 순교자 현양대회를 개최했다.


   "눈물로 씨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현양대회는 1,7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9시 30분부터 ‘고통의 신비’ 촛불 묵주기도로 시작됐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안법고등학교 교장 김영장(베네딕토) 신부가 ‘우리는 순교자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주제로  순교자들이 받았던 고문과 형벌에 대해 강의했다.
   특히, 김영장 신부는 태형에 쓰인 곤장 모형들을 가져와 보여주며 인간의 살과 가장 비슷하다는 돼지고기 덩어리에 중곤과 치도곤으로 매질하는 시연을 보여, 참석한 신자들에게 순교자들이 받았던 참혹한 형벌을 조금이나마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김영장 신부는 “순교자들의 저항을 꺾으려고 잔혹한 형벌을 가해 실제로 103위 성인 중 3분, 그리고 124위 복자 중 17분이 매를 맞다 숨졌다”고 자료를 인용하여 설명했다. 또, 배교자들의 참회 내용과 순교자들의 증언 등을 보여주면서 “현대의 순교는 녹색 순교로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복음적인 삶을 사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영장 신부는 개인적으로 또는 각자의 단체에서 한국 순교성인들 중에서 주보 성인과 복자를 모시기를 권고했다.

   끝으로 김영장 신부는 “예수님의 세례 때 들었던 음성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를 기억하고 자긍심을 갖고 매일 묵상하면 우리의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 했다.


   11시부터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수원대리구장 송병수(시몬) 신부와 대리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파견미사가 봉헌되었다.

 

   미사 강론에서 이용훈 주교는 수원성지의 순교자들을 소개하며, “의미 깊은 수원 순교성지를 ‘기도하고 싶은 성지’, ‘머물고 싶은 성지’로 가꾸어 나가는데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리고, “수원성지의 달빛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성지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희생, 봉사하고 성지의 순교자들이 시성 시복 반열에 오르도록 기도하는 한편, 지역 복음화와 선교활성화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송병수 신부는 인사말에서, 그간 대리구 내 4개 지구 모든 본당들이 순서를 정해 성지순례를 하고 있음에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우리 모두가 순교자 후예답게 선교에 힘써 신자수가 수원인구의 10%를 넘도록 노력하자”고 말하였다.

 

   미사 후 모든 참석자들에게는 점심으로 주먹밥이 제공됐다. 수원성지위원회 위원장 최덕빈(안토니오) 씨는 “순교자들을 기리자는 의미에서 주먹밥을 준비했으며, 수원성지터에 있던 포도청에서 행해졌던 백지사형을 상징하는 흰백지로 포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사에는 이태석 신부에게서 배웠던 남수단 출신 청년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용훈 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청년은 한국 천주교회의 도움으로 현재 한국에서 3년째 토목공학공부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조정현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