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천주의 성총(은총)을 얻는 방법은 무엇이뇨?
(답) 특별히 기도(祈禱)와 성사(聖事)니라.
(문) 기도는 무엇이뇨?
(답) 기도는 우리 마음을 들어 천주께로 향함이니 곧 천주를 흠숭하며 천주께 이왕 받은 은혜를 사례하며 죄 사하여 주심을 빌며 자기와 다른 이를 위하여 요긴하고 유익한 모든 은혜를 구함이니라.
(문) 성사는 무엇이뇨?
(답) 성사는 예수 친히 정하신 유형(有形)한 표적이니, 그 표시하는 성총을 이루어주는 것이니라.
9월 27일 용인대리구중심 양지성당에서 진행된 ‘2014년도 용인대리구 본당 봉사자 리더십 교육(Ⅱ)’에서 구산성지 전담 정종득(바오로·수원교회사연구소장 겸) 신부는 ‘순교자 신심’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이같이 ‘천주교 요리 문답’(이하, 교리문답) 320조목 중 제3편 성총을 얻는 방법을 인용했다.
오후 2시부터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교육에 참석한 400여 명 중 대부분은 1960~70년대를 전후해 각 본당·공소 주일학교에서 ‘교리문답’을 배웠을 50대 이상이었다.
‘순교자, 하느님을 어떻게 사랑했을까?’를 내용으로 정종득 신부 특유의 “거시기 ~ ” 어투와 유머가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예전에 배웠던 교리문답을 떠올리는 듯 했다.
교육 참석자 고승우(가브리엘·이현본당 총무) 씨는 “오늘 강의를 통해 하느님의 엄청난 은혜에 합당하게 생활하지 못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이를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며 “‘모든 것 위의 주님’을 위한 순교 선열의 신앙을 본받아 봉사자로서 교회 활동에 더욱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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