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리구 청계예수성심성당(주임 박현준 도미니코 신부) 성전 신축 기공식이 9월 27일 의왕시 포일동 신축성당 부지에서 거행됐다.
이날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교구 사무처장 김상순(프란치스코하비에르) 신부 및 관리국장 송병선(요셉) 신부외 안양대리구 의왕·과천지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이 자리에는 내·외빈과 신자 500여 명이 참석해 청계예수성심성당의 기공식을 축하했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 및 격려사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인용하여 “교회가 사회 안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신앙의 지킴이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가난하고 어려운자들의 손을 잡아주는 우리가 되자”고 청했다.
또한 “모든 것이 돈이면 다 해결된다고 만연되어있는 우리 사회의 병폐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사회 안에서 지어지는 성전이 따뜻한 사랑으로 건립되어지는 것임을 명심하고, 성전이 완공되는 그날까지 모두의 마음이 잘 모여지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소공동체 회장 박한준(요셉) 씨는 “성전을 신축하는 본당들의 고충은 다 비슷하겠으나, 우리 본당 공동체만의 남다른 점이 있다면, 임시 성전으로 이사를 가는 등 힘이 필요한 곳에는 ‘자부회’를 주축으로 한 아버지들이, 성전 건축기금 마련을 위해 이웃 본당에 생돈가스를 만들어 판매할 때는 ‘자모회’ 등 어머니들이 발벗고 나선다는 것이다. 또, 컨테이너 교리실에서 교리를 받으면서도 주일학교에 열심이던 초, 중·고 학생들은 신부님과 4번의 지리산 종주 산행, 2번의 도보 성지순례에 참여하며 단순히 숫자로 표기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묵주기도를 함께 봉헌하면서 아버지-어머니-자녀로 이어지는 성가정의 구성원 모두가 성전 건립을 위해 동참한 살아있는 사랑의 행복한 공동체”라고 자랑을 했다.
청계예수성심성당은 2010년 8월, 인덕원본당과 포일본당에서 960여 명의 신자로 분당했다. 이후 현 신축성당 부지(의왕시 포일동 207-10번지)에 지은 임시 성전에서 초대 주임이자 현 주임인 박현준 신부와 본당 신자들은 지난 4년 동안 현 신자 수 1,800여 명에 이르는 공동체를 이룩해냈으며, 모두가 아름다운 성전건립을 위해 기도와 땀을 아끼지 않았다.
청계예수성심성당은 9월 중순부터 의왕시 포일동 655번지 LH경기지역본부 내(숲속마을 2단지 맞은편 IT센터 앞)마련한 임시 성전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이전 성전이 있던 곳에 신축될 새 성전은 약 645평의 부지에 적벽돌로 마감한 4층 짜리 건물로 지어지며, 완공될 때까지는 일 년 정도 걸릴 예정이다.
노창래·배정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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