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 안산대리구 성령쇄신 봉사회(회장 김종호 스테파노·영성지도 이정우 루카 신부)는 월피동성당에서 ‘치유와 회복’이란 주제로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안산대리구 성령 일일 대 피정을 실시하였다.
이정우 신부는 피정의 문을 여는 인사말에서 “하느님 앞에서 조용히 머물면서 기도하는 것이 피정”이라 말하고, “우리의 기도가 요구하는 기도보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느님께서 기뻐하실까?’를 먼저 생각하여 바치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피정 강사로 나선 이 베드로 수녀는 “물이 맑고 고요할 때 자연이 물에 담기며 가슴도 조용해진다. 피정이란 이런 것이며, 짧은 시간에 하느님의 큰 체험을 하는 것이다. 오늘 여러분이 하느님의 큰 은총을 체험하기를 기도드린다”며, “ 오늘 이 피정으로 올 때는 개인으로 왔지만 떠날 때는 모두 성인이 되어 돌아 가 세상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교구 성령쇄신 봉사회 영성지도를 맡고 있는 정광해(시몬) 신부는, “9년 동안 성령세미나를 하다 보니, 계속 강의만 하였다는 것을 느껴 이번에는 성체강복과 성체 조배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면서, “성체 앞에 조용히 머물면서 변화되어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악습과 변화하고 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한 가지씩 정해서 성체 앞에서 조용히 머물며 내가 변화하기를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세월호 사건’으로, 또 삶으로 힘들었던 신자들은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고민과 아픔을 성체조배와 고해성사, 또 면담의 시간과 안수를 통해 치유를 받는 은총을 받았다.
또, 안산대리구장 김건태(루카) 신부가 주례하고 안산대리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미사를 봉헌한 신자들은 더욱 기쁜 마음으로 가정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김건태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안수 기도 때 성당 안에 들어오니 성령의 열기가 대단하였다. 오늘 여러분은 신심 생활의 핵심인 삼위일체의 사랑으로 공동체의 일치를 이루었다”며 “앞으로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화의 삶을 살며, 공동체 성화를 이루는 신앙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박명영·성재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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