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서울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의 청각·언어 장애인 공동체인 성 요셉의 집(원장 추교옥 루시아 수녀)은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제15회 은빛소리 축제’ 한마당을 열었다.
17일 12시에 시작한 개회식에는 평택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이재웅(다미아노) 신부와 관할지역인 모산골본당 주임 최원섭(요셉) 신부를 비롯해 인근 평택지역 사제들과 총회장들이 참석했다. 또한 재단 부원장 김 도미니카 수녀와 안성시청 주무관도 참석해 은빛소리 축제를 한층 빛냈다.
성 요셉의 집 민 레나타 수녀의 사회로 진행한 개회식은 복음묵상과 환영사 그리고 테이프 커팅으로 이어졌다.
개회식에서 민 레나타 수녀는 “25년이 지나면서 어르신들의 모습도 변하고 요셉의 집 주변 환경도 많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 어르신들을 많이 사랑하신다는 것”이라고 인사하며, 참석한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했다.
추 루시아 원장수녀는 지나간 은빛소리 행사를 회상하며, 요셉의 집에 대한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재단 부원장 김 도미니카 수녀는 행사 초대장 글머리의 ‘요셉의 집 가족들이 일상에서 빚어낸 도자기와 아름다운 언어들을 사진에 담아 표현한 작품’이라는 내용을 말하며, 작품이 나오기까지 수고하신 교사, 직원, 봉사자, 후원인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모든 분들을 사랑하시어서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느님의 도움으로 늘 행복한 나날 되시길 바란다”며 축복을 기원했다.
성 요셉의 집 자치회장인 김춘호씨는 수화 통역사를 통한 환영사에서 “바쁘신 와중에 기꺼이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환영의 인사를 했다. 이어진 테이프 커팅 후 전시관 관람이 시작되었다.
이번 축제는 요셉의 집 26명의 어르신들이 도예, 사진, 원예 약 350점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관 및 야외에 전시했다.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안종진 사회재활교사가 진행했으며, 첫째 날은 개회식과 작품전시회, 둘째 날은 먹거리 장터가 벌어졌고, 셋째 날은 도자기와 원예 체험이 이뤄졌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에 위치한 성 요셉의 집은 1989년 7월 설립된 청각·언어 장애인 생활시설이며, 현재 30명의 어르신이 생활하고 있다. 매년 10월 성 요셉의 집에서 개최하는 은빛소리 축제는 올해 15회 째 맞아 성 요셉의 집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사진, 도예, 원예작품을 전시·판매했으며, 올해는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했다.
이원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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