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명예기자가 중국 마카오교구 성지순례 안내센터 대표 하 데레사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를 만난 것은 안산대리구 하안본당 신자 16명이 11월 6일부터 9일 까지 마카오 성지순례를 함께 하면서이다.
가톨릭신문사로부터 소개 받은 하 데레사 수녀는 마카오 관광청 발행 가이드 자격증을 소지한 명실상부한 마카오 가이드다. 그러다 보니 마카오 성지순례 가이드로 정평이 나 있다.
2007년 마카오교구 초청으로 파견되어 온 하 데레사 수녀는 성지순례 안내부에서 일해보라는 제안에 2009년부터 업무를 시작했는데, 가이드 양성 과정 수료 후 정식 가이드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이고, 2012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벌써 5년째 이다.
마카오교구는 원동지역에서 1576년 최초로 설립된 교구로 이미 450여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특히 1836년, 우리나라 최초의 유학생인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 그리고 1년도 채 못 되어 이곳에서 병사한 최방제 프란치스코 신학생이 6개 월을 걸어와서 온갖 어려움을 참아 가며 10여 년 동안 신학을 배우고 사제의 길을 준비했던 유서 깊은 땅이다.
하 데레사 수녀는 “마카오에는 25곳의 세계문화유산이 있는데, 그 중에 8곳이 천주교의 성당인데도 대부분 마카오하면 거대한 카지노와 화려한 호텔 등을 떠올리게 되고, 마카오로 여행을 와서도 교회의 역사나 유적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스쳐 지나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마카오 관광객 중 천주교 신자들도 많이 있는데, 그들 역시 일반 관광객들처럼 마카오를 잠시 구경만 하고 가는 관광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 순례도 선교다. 이를 늘 생각하며 신앙인으로써 모범을 보여 달라”고 강조하며 성지순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대건 신부 동상이 있는 카모에스 공원(Camoes Garden, 嘉模公園) 정문 입구에서 멈춰 선 하 데레사 수녀는 한 주상복합아파트를 바라보며, “이곳이 파리외방전교회 극동 대표부 자리인데, 지금은 흔적조차 없고 아파트로 변했다”며 아타까워 하면서, “성소가 전혀 없는 마카오에 신학생을 주실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또한 카모에스 공원 내에 세워진 김대건 신부의 동상 앞에서는 “공부하는 사람은 김대건 신부님께 전구를 청하면 건강한 신앙 안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말하고, 김대건 신부의 힘들었던 마카오 시절을 힘들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순례자들에게 당부할 말을 묻자 하 데레사 수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며 순교자이신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가 안치된 성안토니오성당을 방문하여 인사도 드리고 잃어버린 나를 찾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하고, “순례를 통해 봉사하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데레사 수녀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성바오로성당, 도미니코성당, 성안토니오성당,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성당, 성라우렌시오성당, 성요셉신학교성당, 성아우구스티노성당을 함께 순례한 본 명예기자는 한없이 은혜로웠고 은총 충만한 순례였다.
하 데레사 수녀는 성바오로성당에서 “성 김대건 신부님께서 학생으로 배움을 위해 마카오에 머무는 동안 이 성당을 자주 들러 간절한 기도를 했고, 당시 사제들만 통과할 수 있는 성당 정문의 돌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오르면서 ‘반드시 사제가 되어 이 문을 통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며, “170여 년 전 이곳을 무릎으로 기어오르며 간절히 기도하셨던 김대건 신부님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며 신앙에 대한 다짐을 굳건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락처>천주교 마카오교구 성지순례센터 : 하 데레사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
E-mail : hathresa@hotmail.com / Mobile : + 853.6222.5518 / Tel : + 853.2892 .1438 Fax : + 853.2892.1432
Adress: AV. da praia Grande 763 Fl 10D. Ed. Luen pong, MACAU
최효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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