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차 수원교구 성경특강’이 11월 25일과 27일, 각각 분당성요한성당(성남·용인대리구 신자 대상)과 정자동주교좌성당(수원·안산·안양·평택대리구 신자 대상)에서 열렸다. 두 차례의 강의에는 교구 ‘여정’ 성경공부 수강자 등 22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교구 복음화국(국장 이근덕 헨리코 신부) 성경사목이 마련한 이번 특강은 ‘모세오경’에 관한 내용으로, 김민수(디모테오·로마 성서대학 성서학 전공·전 목포가톨릭대학교 총장) 신부가 “너는 복이 될 것이다.”(창세 12,2)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민수 신부는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 하느님의 ‘약속’과 ‘성취’에 따른 이야기인 모세오경의 특성과 의미 등을 중심으로 강의를 풀어갔다.
강의 서두에 하느님께서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에게 하신 ‘약속’ 내용을 설명한 김 신부는,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순명’한 때(창세 12,1~4)는 축복과 영광 그리고 생명을 주셨고, ‘불순명’의 시대(창세 1~11장)에는 죄와 파멸과 그리고 죽음을 내리셨다”고 말했다.
이어 “모세오경의 ‘주제’는 세 가지 약속(많은 후손, 특별한 관계 즉 계약, 새 땅)을 성취시켜 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 김 신부는, “요컨대, 모세오경은 독립된 다섯 권의 책이 아니고, 다섯 부분으로 나눠진 한 권의 책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민수 신부는, 주제에 따라 ①창세기 1~11장: 태고사로서 ‘서문’ ②창세기 12~50장: 족장사로서 ‘후손’에 관한 약속의 성취 ③탈출기와 레위기: ‘하느님과 백성의 관계’ 정립과 심화에 관한 약속의 성취 ④민수기와 신명기: ‘땅’에 대한 약속의 성취 등 네 부분으로 큰 윤곽을 그려 설명했다.
또한 태고사(창세기 1~11장)를 ‘창조 – 반창조 – 재창조 – 반창조’로, 이스라엘의 여정을 약속의 ‘성취 – 반성취 – 성취’의 도식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느님은 절대적으로 믿을 만한 분이다’는 것이 모세오경이 전하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4시간에 걸친 특강 끝에는 미사가 봉헌됐다.
25일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있은 미사를 주례한 성남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는 강론을 통해 “하느님 말씀 안에 머물며 내어놓는 삶을 살자”며 “언제나 깨어있으며 예수님의 뜻을 실천하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27일 파견미사 강론에서 안양대리구장 최성환(바오로) 신부는 “성서주간이며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기에 성경특강은 그 의미가 크다”며 “하느님 말씀에 대한 열기가 본당의 다른 교우들에게도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사 중에는 일반여정 3951명, 은빛여정 2169명, 여정첫걸음 767명(첫걸음 완독자 593명) 등 2014년도 2학기 교구 여정 성경공부 수료자 6887명이 수료증과 상품을 받았다.
성경특강을 들은 김진녀(수산나·안양대리구 대야미본당) 씨는 “강사 신부님이 모세오경의 주제와 내용을 요약, 정리해주셔서 성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또한 성경봉사자들의 헌신적 봉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양옥실(안젤라·안산대리구 상록수본당) 씨는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면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심을 느낄 수 있다”며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겸손한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주님과 함께하는 삶이고 참 기쁨, 참 평화인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3월 첫 주간에 개강하는 ‘2015년 1학기 교구 성경공부’는, 여정첫걸음 과정 23개 반, 일반여정 144개 반, 은빛여정 59개 반 등 총 226개 반이 운영될 예정이다.
성기화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