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리구장 최성환 신부는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에 중앙성당(주임 양태영 스테파노 신부)에서 대리구 사제단과 함께 성탄 대축일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
최성환 신부는 “오늘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 가정에 풍성히 내리시길 기원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라며 인사했다.
최성환 신부는 강론을 통해 “올해 성탄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와 희망 속에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렵고 힘든 한 해를 보냈던 분들과 우리에게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참 기쁨과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에게 기쁨과 구원을 가져다주는 것은 돈도 명예도 건강도 아니며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더 자유롭고 평화로워진다. 가난하다고 건강치 못하다고 불행하다고 한숨짓는 사람들은 말구유에 누워계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면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하느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말구유는 모형물도 장식품도 아니며 우리는 이 말구유 안에 누워계시는 갓난아기 예수님을 구세주로 알아 뵙고 경배드릴 수 있어야겠다”고 말한 최성환 신부는 “어둠이 가득한 이 세상에 빛이 되어 오신 주님을 본받아서 우리도 가정과 직장, 사회에 어둠을 밝히고 죽음을 생명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고뇌와 한숨을 기쁨으로 바꾸는 평화의 사도가 되자”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본당과 대한 불교 조계종 청계사(주지 성행 스님)는 2004년부터 자매 결연을 맺고 지역 간 종교화합과 교류를 이어 오고 있는데, 올해도 성행스님은 동료 스님 3명과 불자들 10여 명이 함께 미사에 참례하며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하였다.
성행 스님은 축사를 통해 “‘올해로 만 9년째 중앙본당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변함없이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고 인사하고, “오늘 하얀빛 가득히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저희 불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희생하시면서까지 인류에게 사랑의 숭고함을 가르치셨다”며,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더욱 절실한 이때, 이기적인 욕심과 미움을 버리고 모든 사람이 이타적인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이 바로 그런 축복의 날이 되시길 바란다”는 축하의 인사를 하였다.
중앙본당은 24일 밤 10시에 본당 주임 양태영(스테파노) 신부 주례, 1보좌 윤성민(그레고리오) 신부, 2보좌 임재혁(스테파노) 신부 공동 집전으로 1,2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성탄 성야 미사를 봉헌했다.
1부 메시아에 대한 약속과 구원의 희망을 알리는 말씀 전례와 2부 구세주의 탄생을 알리는 구유 안치식과 경배 예절을 3부 밤 미사에서 양태영 신부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의 성탄 메시지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을 전하며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과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김선근·고영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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