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사목 활성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라는 질문에 수없이 고민해 오셨던 청소년사목 관련 선배신부님들과 지금도 고민하고 연구하고 계신 청소년사목 관련자들께 미천한 경험을 가진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우선 죄송한 마음입니다.
교구는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면서 교구 시노드를 통해 ‘소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라는 큰 사목적 목표를 정하고 매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결과물이 나온지 15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는 더 큰 허탈감과 위기감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사목 관련 사제들은 마음에 큰 돌덩이를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며, 대리구 청소년국장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보고 싶은데 봉사자도, 재정도 뒷받침되지 못해 안절부절하고 있고, 일선의 본당 신부들도 속수무책으로 걱정만 하면서 현상유지에 급급한 것이 우리의 현주소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교구는 성모님과 성령의 도움으로 새로운 희망의 빛이 비치고 있습니다. 교구 청소년사목 시스템을 점검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청소년사목연구소의 탄생 - 연구소는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는 최상의 기구
2) 청소년사목지침서 발간 - 이 청소년사목지침서가 바로 시스템 점검 매뉴얼
3) 청소년활성화본당 선정 - 접근성과 규모를 고려하여 청소년사목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과 동력을 담당할 수 있는 본당 27곳 선정
4) C·L·M(청소년 선교사) 양성과정 신설 - 대리구제 안에서의 다양한 청소년사목이 원활이 이루어져야 함을 느끼며, 청소년사목 코디네이터 양성 필요성을 절감하며 양성과정 신설
5) 보좌신부들의 인사시스템 변화 - 청소년사목 활성화의 어려움 중 하나가 보좌신부들의 일 년만의 인사이동이었다. 이 인사 시스템에 변화가 시작됐음
아무리 급해도 실을 바늘허리에 묶어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도 이 프로그램이 잘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좋을 결실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청소년사목 패러다임을 찾아가고 있는 교구에 많은 성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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