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병원장 조계순 오딜리아 수녀)은 2월 11일 제23차 세계 병자의 날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세계 병자의 날은 전 세계 가톨릭의료기관들이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과 그 가족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의료인과 봉사자들이 더욱 큰 보람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날이다. 1992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2월 11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제정 했다.
이를 기념해 성빈센트병원에서는 환자, 가족,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9일 기도’를 바쳤으며, 11일 오후 6시 병원 1층 로비 가설무대에서는 환우들과 봉사자 및 병원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목실장 김영택(필립보네리) 신부 집전으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김영택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우리 의료진과 봉사자 모두가 진정한 사랑으로 몸이나 마음의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과 그 가족들이 아픔을 이겨내도록 힘과 희망을 심어 줌으로써 건강을 회복하여 생업에 종사하며 평화로운 삶을 누리도록 하자”고 다짐한 후, 하느님께 환우들의 신속한 쾌유를 비는 기도를 바쳤다.
미사 후에는 참석자 모두에게 간식이 제공됐다. 또, 국악공연 등이 펼쳐져 그동안 힘들었던 환우와 그의 가족과 의료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미사와 공연에 참석한 이상난(아가다‧발안본당) 씨는 “남편 간병으로 힘들었던 피로가 오늘 미사와 공연으로 말끔히 사라진 듯하다”면서, “힘들지만 용기와 희망을 갖고 남편 간병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원목실장 김영택 신부는 이날 미사를 끝으로 3년간의 원목실장 임무를 마치고 성빈센트병원을 떠난다. 김영택 신부는 어디에 있든지 그동안 함께 했던 환우들과 의료진들을 위하여 항상 기도하겠다고 작별 인사를 하며 환우들과 의료진들과 작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화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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