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광암학원 안법고등학교(교장 김영장 베네딕토 신부)의 제63회 졸업식이 2월 10일 안법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1부 ‘우리와 함께한 순간들’, 2부 ‘꿈을 향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졸업식에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를 비롯한 지구 사제 그리고 지역 내빈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성효 주교는 축사를 통해 “한 여성이 가지고 있는 아주 귀한 자신의 운명을 네 가지로 표현하면, ‘생명을 가지려는 열망‧생명에 대한 출산‧생명에 대한 양육‧생명에 대한 독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우리는 내가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 잊고 살 때가 많다. 우리 안에 간직하고 있는 이러한 우리의 가치를 모상성, 모성이라고 표현한다”고 말한 다음, “교장 선생님이 여러분을 떠나보내는 그 모습이 모성이며,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것이다.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어느 곳에서든 여러분의 모성을 십분 발휘하여 우리나라가 참으로 생명을 지키는 나라가 되도록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뒤,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281명의 학생이 졸업장을 받았다. 또한 학교법인 이사장 상은 박종훈 군, 학교장 공로상은 홍현희 군이 수여받는 등 총 35명의 학생이 특별 표창을 받았다.
1부 식전행사로 졸업생들의 발자취를 담은 ‘VERITAS의 발자취’라는 영상물이 상영됐다. 이후 2학년 재학생 주축의 동아리 그룹사운드 ‘동경’과 ‘사물놀이패’는 흥겨운 공연을 펼쳐 졸업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안법고 진로진학상담부는 자료를 통해, 2월 9일 기준으로 수원가톨릭대학교에 윤재우 군 등 3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244명이 4년제 대학에 합격했으며, 2월 말 충원 합격이 완료되면 최종적으로 더 높은 합격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수원가톨릭대 신학부에 합격한 윤재우(스테파노) 군의 어머니 이선화(아녜스‧평촌본당)씨는 “중‧고등학교 예신활동을 한 아들의 신학교 진학을 가족 모두가 찬성했다”면서, “현재의 기쁨보다 앞으로의 신학교 생활에 걱정과 기대가 크지만, 본인이 모든 것을 감내하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재우 군은 교구 간행물 ‘외침 12월호’ 특집 기사에서 ‘중학교 때에는 솔직히 할머니 등살에 못 이겨서 마지못해 예신을 다녔지만, 피정도 자주하고 어느 순간 주변 신부님들이 멋있어 보이기 시작하면서 고등학교 때는 열심히 예신활동을 했고 사제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하고, ‘수능 이후 요리를 배워서 사제가 되면 양로원, 보육원, 시골 등 자신을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서 신자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는 멋진 신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힌바 있다.
1909년 프랑스 선교사 공안국 신부가 설립한 안법학교가 그 시초인 안법고등학교는 1951년 11월 개교하여 2011년 제15대 교장 김영장 신부가 취임하였고, 올해 제63회 졸업생 281명을 배출하였다. 한편 2015년 신입생 입학식은 3월 2일에 있다.
박화규‧이원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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