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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안성추모공원 설날 위령미사

작성자 : 김준식 작성일 : 2015-02-20 조회수 : 656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우리나라 최대 명절로 조상과 자손들이 함께하는 시간인 설날에 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교구 사무처장 김상순(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와 함께 안성추모공원(원장 최석렬 바오로 신부)을 찾았다.

 

   2월 19일 안성추모공원 내 성당에서 400여 명의 참배객들과 함께 봉헌한 위령미사에서 이성효 주교는 새해 인사를 건네며 예년과 달리 차량 정체 없이 쉽게 도착할 수 있었다는 신자들에게 “사순 시기에 맞이하는 설날에 따뜻한 기운이 우리를 반겨 주는 것 같다.”며 따뜻함을 혼자 누리지 말고 남을 배려하는 명절이 되기를 청했다.

 

   이성효 주교는 감명 깊게 경험했던 장례식을 소개했다.
   암으로 세상을 떠나간 어느 미국인 대학교수가 생전에 자신의 장례식에서 진행할 입당성가, 독서와 복음, 화답송, 본기도, 예물봉헌기도, 영성체 후 기도는 물론, 감사송까지 모든 것을 당신이 직접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예식에 참가해서 삶과 죽음이 함께하는 놀라운 환상을 보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미사 입당성가를 해설자가 미사 전 공지했던 423번(천년도 당신 눈에는)이 아닌 61번(주 예수와 바꿀 수는 없네)으로 바꾼 것은 “본인의 장례미사에 불릴 입당성가를 61번으로 준비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말하고 “각자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참으로 지혜로운 일 중 하나일 것이며 하느님의 축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며, “우리가 세상을 떠나면 심판하시는 하느님을 만날 것인데 우리가 기도했던 것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분이 나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우리 마음이 얼마나 넉넉해 지겠느냐”면서 “이것이 우리 신앙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쁜 마음으로 내가 기억하는 영혼들뿐만 아니라 연옥에 계시는 모든 영혼들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는 은총을 하느님께 청하고 우리의 삶 안에서 그 은총을 실천에 옮기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안성추모공원 원장 최석렬(바오로) 신부는 공지시간을 통해, “돌아가신 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편히 쉬시고, 또 유가족들이 오셔서 기도 안에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성당 1층에 제례실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미리 신청하면 기일제사 등을 모실 수 있으며, 신청 시 성당에서 미사봉헌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안내했다.

 

김준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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