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리구 중앙본당(주임 양태영 스테파노 신부)은 사순 특강으로 모노드라마 ‘침묵’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3월 24일 저녁 350여 명의 교우가 모인 가운데 공연된 모노드라마 ‘침묵’은 일본 작가 엔도 슈사쿠 씨의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소설 ‘침묵’을 각색·번안한 작품으로, 극단 단홍에서 성극 시리즈로 기획 연출한 작품이다.
배우 양동재 씨가 연기한 ‘침묵’은 ‘그리스도에 대한 박해가 극으로 치닫던 17세기에 조선 선교사로 와 있던 신학교 스승인 페레이라의 배교 소식을 접한 제자 로드리고가 스승의 진상 파악과 선교를 하기 위해 어렵게 교단의 하락을 받아 조선 땅으로 입국하여 선교하는 과정에서 죽음보다 더한 고통 중에 침묵하고 계시는 주님께 애타게 절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고통의 순간에도 주님은 침묵한 것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시며 고통을 함께 나누고 계셨던 것이다.’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하며, 사순 시기를 보내는 중앙성당 신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날 공연을 함께 관람한 양태영 신부는 “이 공연을 통해 우리에게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공연을 준비한 교육분과장 임선영(마리아) 씨는 “사순 시기를 지내면서 예수님 수난을 묵상하며 그 어떤 큰 고통이라도 그 아픔에 늘 함께 해주시는 주님의 크신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예수님 부활을 기쁘게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고영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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