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리구 원삼본당(주임 김정환 비오 신부)은 4월 19일 오전 10시 30분 용인시 처인구 고당로 16번 길 15-6(원삼면) 현지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 용인대리구장 김봉학(바오로)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봉헌식은 머릿돌 제막과 축복, 테이프 절단, 성당 문 축복, 헌당식에 이어 봉헌미사, 축하식 및 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초대 전창훈(스테파노) 신부에 이어 제2대 홍명호 신부가 본당의 초석을 마련하셨다. 그리고, 제3대 김종훈(아우구스티노) 신부가 700여 명에 불과한 본당 신자들과 협심하여 메주를 만들고 된장을 담가 판매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오늘 아름다운 성전을 주님께 봉헌하기에 이르렀다.”며 그 노고를 치하했다.
이용훈 주교는 “작년에 제4대 주임 김정환신부가 부임하여 신자들의 영적 성숙을 위한 사목을 펼치고 고초골 피정의 집에 선교사를 파견 받는 등 내적·외적으로 본당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기도와 함께 그 기도의 내용을 실천하는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 일어나 가자.(창세 33,12)”를 신자들과 함께 큰 소리로 외쳤다.
이날 미사 중에는 성전 봉헌을 위해 2010년 1월 1일~2015년 4월 18일까지 본당 공동체가 바친 묵주기도 329만 4400단의 영적 꽃다발을 제대 앞에 봉헌했다.
초기 교회 선조들 신앙 잇는 공동체···주일미사 참례율 50%
미사 후 축하식에서 용인대리구장 김봉학 신부는 축사를 통해 “용인대리구 출신 수원가톨릭대학교 신학생이 교구 내 6개 대리구에서 가장 많은 30여 명에 이른다.”고 소개한 후, “특히 이곳 원삼본당은 작은 공동체이지만 주일미사 참례율이 50%를 웃도는 등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는 ‘가톨릭의 원형’이라 할만하다.”며 신자들을 격려했다.
본당 공동체는 올해 사제수품 제25주년(1990~2015) 은경축을 맞는 홍명호(제2대 주임) 신부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했다.
전임총회장 김상열(비오) 씨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로부터 성전 건립 공로패를 수여받았다.
한편, 오전 10시 경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본당 신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성당에 도착한 이용훈 주교는, 방명록에 “초기 한국천주교회 공동체의 신앙을 본받으십시오.”라고 적었다.
원삼본당은 2003년 9월 30일 성 정하상 바오로를 주보로 양지본당으로부터 분가해 설립됐으며, 원삼면 전 지역을 관할한다. 설립 초기 주임 사제가 사목위원들과 협의해 새 성당 건립 10년 계획을 수립했고, 그 일환으로 매년 11월 첫 주에 ‘메주 만들기 축제’를 하고 있다. 2008년 새 성당 건립을 위해 ‘1세대 당 1평 봉헌하기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2010년 건축위원회를 결성, 2011년 4월 9일 새 성당 기공식 첫 삽을 뜬 후 2012년 1월 29일 입당미사를 봉헌한 바 있다.
원삼본당 새 성전은 대지 3846m², 건축면적 740.33m², 연면적 1093.92m²에 성전, 사제관, 강당, 회의실, 성모동산, 주차장 등을 건립하는데 21억 5000만원이 소요됐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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