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최병조 요한사도 신부)는 4월 26일 이민의 날을 맞아 수원 엠마우스에서 ‘제10회 다문화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에는 나이지리아, 카메룬, 중국, 필리핀, 베트남, 캐나다, 미국, 인도 등지에서 온 이주민들과 봉사자 약 500여 명이 모여, ‘바자회 및 다문화 음식 축제’와 각 엠마우스, 각 나라공동체 장기자랑을 즐겼으며,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이민의 날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2시 30분, 최병조 신부의 시작기도와 개회선언으로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었다.
이주사목센터 운영위원회봉사자 김문호(바오로) 씨와 필리핀 학생 글랜 양, 베트남 학생 요셉 군의 공동 사회로 진행되었다.
뒤이어 나이지리아 공동체에서는 남녀 혼성팀이 전통 춤을 공연했다. 카메룬 공동체는 아프리카 전사의 전통춤을 추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으며, 베트남 공동체 남녀혼성팀은 전통 노래 ‘You in my Eyes’에 맞춰 춤을 추었다.
끝으로 이주사목센터 운영위원회장 민철규(베드로) 씨의 기타 연주에 맞추어 한국 봉사자들은 가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열창했다.
제3부 이주민의 날 기념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수원대리구장 송병수(시몬) 신부, 사회복음화국장 홍명호(베드로) 신부, 사회복지회장 배용우(바오로) 신부,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최병조(요한사도) 신부, 이주사목부위원장 김창해(요한세례자) 신부와, 샌디 신부, 세바스티안 신부의 공동 집전으로 봉헌되었다.
이날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 앞서 이주민 8명에게 견진성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강론에서 교황 성하의 2015년 세계 이민의 날 담화’를 인용하며, “교회의 구성원들은 이민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갖가지의 문제들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이들과 거리를 두어 먼 이웃으로 대하거나, 차별하거나, 박해하는 일을 자행하는 이들에게 동조하거나, 또한 중도적인 입장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이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모든 이의 어머니인 교회, 국경 없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교회가 먼저 모범적으로 모두를 사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0회 다문화 축제’는 각 나라 이주민들과 오랫동안 이날 행사를 위해 수고한 봉사자들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최영길 베드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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