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안양대리구 포일본당(주임 서영준 라파엘 신부) 초등부 주일학교(교감 박지연 마르타)에서는 성소주일을 맞아 신학교나 수도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합동 교리를 진행하였다.
어린이들은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를 비롯하여,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 유희석(안드레아) 신부, 수원교구 청소년국 부국장 박경민(프란치스코) 신부의 성소주일 관련 동영상을 비롯하여, 본당 외 ‘특수’한 곳에서 사목하는 사제와 수도자에 대한 영상도 감상하였다.
특히, 잠비아에서 사목하고 있는 김종용(프란치스코) 신부가 보내준 동영상은 이태석 신부의 ‘울지마 톤즈’에 맞먹는 감동을 주는 것이었다. 메시지를 본 어린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행복해 보이는 잠비아 어린이들에게서 느낄 점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주교, 신부, 수녀들이 전해준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 이용훈 주교<동영상> : 성소주일을 맞아 포일성당 어린이 중에 신부님, 수녀님이 되는 사람이 여럿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먼저 ‘주님, 저를 주님의 도구로 써 주세요.’라고 기도해야 한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기 위해 늘 기도하고, 하루에 5분씩이라도 성경을 읽는 좋은 습관을 길렀으면 좋겠다. 여러분 중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신부님, 수녀님이 많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
▲ 유희석 신부<음성 메시지> : “성소주일을 맞아 포일성당 어린이 중에 성직자, 수도자가 되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키우기 위해 잘 뛰어놀고, 어린이들 수준에서 해야 할 일들을 열심히 하며 잘 자라나길 바란다.”
▲ 박경민 프란치스코 신부<동영상> : “성소주일은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날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신부님, 수녀님의 길을 걷는 사람도 필요하고, 결혼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야 하는데 이들은 모두 소명들을 받은 사람들이다. 각자의 길을 잘 걸어가는 포일성당 어린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신부님도 주일학교 시절을 되돌아보면 엄청 많이 떠들고, 거짓말도 가끔 하고, 아이들과 싸우기도 하며 잘못된 일도 했는데, 지금은 신부님이 되었다.
‘얼마나 반성하고 진심으로 뉘우칠 수 있느냐’ 그리고, 마음의 준비를 잘하고 신학생으로 생활하면서 잘못된 것들을 새롭게 바꾸고 노력하면 누구든지 다 좋은 몫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포일성당 어린이들도 신부님, 수녀님이 되는 친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포일성당에서 재미있는 주일학교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종용 신부<동영상·사진> : 하느님의 부르심에 기쁘게 응답하는 어린이가 되기를 바란다. 기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도한다.
김종용 신부는 잠비아 신자들의 행사 동영상, 모임에 앞서 흥겨운 춤과 노래하는 어머님들의 동영상,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사진, 본인이 전하는 메시지 등을 전했다.
▲ 여운암 수사 신부<동영상·사진> : “성소주일을 맞아 포일성당 친구들에게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를 소개해 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수사에 대해, 그리고 봉헌에 대해 설명을 했다.
우리 친구들이 본당에서 만나는 신부님, 수녀님 외에 수사님들이 하느님의 일을 위해 전세계에서 하느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고, 포일성당 친구들 중에 누군가 수도공동체에 함께 들어와 살면 더욱 좋겠다. 포일성당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 많이 하겠다.
▲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이현숙(아가다) 수녀 <동영상> : 이태리에서 17년 선교활동을 했고, 지금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TV 토크쇼(오마이갓)에도 출연하고 있다. 수녀라고 꼭 본당에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다. 포일성당 어린이들도 신부님이 되고 수녀님이 되어 여러 가지 신나는 일에 많이 참여하고 예수님을 알리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수녀님이 되기 위해 키워야 할 심성은 딱 하나 예수님과 친구가 되는 것. 옆에 있는 친구들과 신나고 재밌게 사랑하면서 살아가면 아주 좋은 수도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바오로의 딸 수도회 첼리스티나 수녀 <동영상> : 포일성당 어린이들 마음 안에 속삭여 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잘 귀담아 듣고 그 말씀을 꽉 붙들고 살면 수녀가 될 수 있다.
성바오로 수도회는 출판, 텔레비전, 인터넷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요즘 친구들이 인터넷 게임을 너무 많이 하는데 재미는 있겠지만 우리의 영혼이 상처받고 있다. 우리 영혼의 양식인 서적 중에서 특별히 ‘그대가 성장하는 길’을 추천해 주고 싶다. 이 책은 ‘나는 누구인지, 하느님께서 얼마나 고유하고 특별하게 나를 만드셨는지를 알아 하느님의 자녀로서 기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 학부 2학년 정풍모(마르코), 신현빈(요한) 신학생 : 정풍모 신학생은 포일 출신으로 함께 생활했던 어린이들에게 ‘얘들아, 나 기억나지?’라며 성소주일을 잘 지내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했던 변현우(다니엘·5학년) 군의 어머니는 “주일학교 교리가 주입식으로만 진행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양하게 색다르게 진행되는 줄 몰랐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진행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 분 한 분 찾아뵙는데 참 수고했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아이들이 여러 사람의 말을 들었기 때문에 어느 분의 어느 한 마디라도 어린이들의 가슴에 심겼을 거라고 믿는다. 신부님, 수녀님, 주교님께서 특별히 ‘포일성당’ 이라고 불러주셔서 어린이들의 기분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며, “성인이 되어 세례를 받아서 잘 모르던 성소주일에 대해 성소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참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교리를 통해 포일성당 초등부 주일학교에서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바쁜 시간을 흔쾌히 내어주고, 갑자기 들이대는 카메라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근차근 좋은 말씀을 전해주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포일성당 초등부 주일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처럼 많은 이들이 메시지를 전해줌으로 해서, 어린이들에게 ‘성소’에는 다양한 부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고 ‘성소주일’을 의미 있게 보내게 하기 위해, 사전에 많은 준비를 했다.
말로만 청소년신앙생활 활성화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해서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전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성소주일을 보냈다.
성소주일에 관한 동영상, 사진, 메시지를 들은 후 어린이들은 각자에게 나누어진 하트 종이에 자신이 되고 싶은 소망 등을 적어 봉헌하는 작업을 했다.
김윤희 안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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